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상실했다. 그렇다고 신당 창당이나 그에 준(準)하는 정당적 사회단체의 창당은 잘 안 되리라고 본다. 그보다는 한나라당의 대권주자가 누가 되고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
하나라당이 시원찮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죽으라면 죽을 정당인가? 선거가 임박할 수록 정치는 오히려 한나라당 차기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럴 경우 원외(院外)의 새로운 정당 사회단체 운운은 이회창 이인제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그래서 제언한다. 한나라당 유력 주자(走者)들을 내세워 그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내부의 권력이동을 도모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오합지졸(烏合之卒)이다. 사리(私利)에 묶인 집단이다. 누구든지 칼을 뽑아들고 장수(將帥)의 기개를 보여 주면 그런 오합지졸들은 우르르 몰려오게 돼 있다. 그러니 몇몇 새 중심인물들을 내세워 한나라당 오합지졸을 그 편으로 쏠리게 하는 편이 한결 실효성이 있지 않을까 ?
박근혜? 김문수? 이제부터는 이명박을 잊고 박근혜 김문수로 눈을 돌리면?. 그리하여 전당대회에서 박근혜와 김문수의 적대적 분열 없는, 깨끗한 승복 있는, 공동정권을 지향하는, 멋있는 한 판 스포츠를 연출하는 방향으로 사태를 꾸며가면 어떨까?
박근혜 씨, 김문수 씨, 이명박 이후의 세상을 “내가 만들겠다”며 치고 나오시오. 이명박은 별수 없을 것 같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실망한 사람들도, 잘 될 리가 없는 정당 사회단체 창설을 꿈꾸기보다는 한나라당의 새로운 차기 인물군(群)을 데뷔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정리하는 게 어떨까?
류근일 2010/7/4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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