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참모들과 얘기하다 불쑥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강원·충남지사 당선자인 두 사람은 40대 후반이다. 나이도 젊지만 이 대통령이 특히 주목한 것은 두 사람의 '도전 정신'이었다고 한다.” 이 발언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패배주의를 본다. 지금 국정이 흔들리는 이유가 어쩌면 대통령의 이런 류의 어쩡쩡한 이념정향때문은 아닐까?
우리가 도전 정신을 부러워하고 또 칭찬하고 특히 젊은이들의 야망을 높이 사는 것은 그 목적이 정당하고 숭고하기 때문이 아닌가? 정의(正義)로운 사회 실현을 위해 개인적인 이익을 버리는 정당하고도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우리는 좋아하고 부러워하고 또 때로는 감동하고 지지하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만약에 그 추구하는 목적이 불의(不義)이며 반 애국적인 것이며 특히 적에게 충성하는 반역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도전정신(挑戰精神)으로 표현해서는 안 되는 사악한 범죄행위에 불과하다. 특히 젊은이가 이런 반역적 행위를 할 경우 이것은 도전이 아니라 철부지의 무모한 패륜일 뿐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8-90년 대에 학생운동을 하였다는 사람들이 목숨걸고 학생운동을 하고 그들이 사회에 나가 목숨걸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충성하고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함이 아니라 북괴의 대남전략에 따라 친북 공산혁명을 수행하고 한반도의 공산화를 위해 반미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독재자 김정일에게 충성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전복하여 계급독재를 실현하는 것을 학생운동 및 정치활동의 목표 또는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것을 도전정신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
이런 실상을 알면서도 대통령이 그것을 마치 부러워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다면 이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도전정신은 젊은이라는 나이와 상관이 없다. 진리가 연령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오히려 사회적 지도자들일수록 숭고한 도덕적 그리고 이념적 정신으로 공직에 도전해야한다. 그런데 대통령은 단지 젊은 사람이 높은 공직을 노리고 선거에 출마한 사실만을 강조하고 그들의 이념이나 원칙을 따지지 않은 것 같다. 그런 행동을 부러워하였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적과 대치한 상황에서 적장을 존경하고 부러워한다면 이미 그는 패배한 장수나 다름이 없다. 무슨 정신(?)으로 아군을 이끌 것인가? 적(敵)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당하고 이념이 올바르다면 나는 왜 싸우는가?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추종자에게 목숨 걸고 싸우라고 주문할 수 있는가?
대통령이 내세운 ‘중도실용’이라는 해괴한 이념적 정향과 관련하여 생각할 때 이번 발언은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중요하고도 중대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정치적 이념과 과거의 행적에 대해 비판을 하고 그런 반국가적 행동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음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국민에게 심판할 것을 주문하거나 또는 스스로 심판하여야 할 위치에 있는 대통령이 그들을 마치 부러워하고 흠모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뭔가 본질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 같다.
우리 나라가 지금 흔들리는 이유가 젊은이들의 도전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젊은이들의 잘못된 도전(?) 때문인가 한번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대통령 취임 100일 만에 터진 광우병 촛불시위가 젊은이들의 부러운 도전정신 때문인가 아니면 북괴의 대남전략에 눈이 먼 반역세력의 도전(?) 때문인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참여연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이 북괴의 대남전략에 따른 반국가적 행위인가 아니면 젊은이들의 도전정신 때문인가 따져 보아야 한다.
대통령은 출범한지 100일밖에 되지 않는 이명박 정부의 숨통을 끊어놓기 위해 필~이 꽂혀 밤새워 일했다는 그 작가의 말처럼 정통성있는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발악을 하는 친북좌파세력이 도전정신이 있다고 부러워하는 것인가? 북괴의 어뢰 공격으로 반동강이 나 침몰한 천안함이 내부폭발로 또는 미군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거짓 선전선동하는 친북좌파의 반국가적 행위가 도전정신을 가졌다고 부러워할 일인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결국 북괴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 밝혀지게 된 이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최초 북괴의 개입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하게 만든 그 친북반역세력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부러워 할 것인가?
우리는 대통령의 이러한 가치판단이 배제된 ‘젊은이의 도전정신’을 부러워하는 모습에 무한한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과연 한 나라를 이끌 국정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정치이념적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친북좌파반역세력의 끈질긴 반역적 선전선동이 이제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보여져서 그들의 반역이 아름다운 도전으로 느껴질 정도로 사회가 마비가 된 것은 아닌지, 대통령 자신이 그런 선전선동에 세뇌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런 나라에 희망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되며 반국가적 발언이나 행동을 하여도 그것을 심판할 줄 모르는 정부나 국민에게서 그 어떤 밝은 내일을 볼 수 있는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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