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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유경' 21세기 중국에 대한 공자(孔子)의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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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단체, '후 주석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공자(孔子) 인용해 中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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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서 13억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공자(孔子. BC 551~BC 479).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평소 공자의 이념을 정치에 적용하는 한편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 제작진에게 “지금이야 말로 공자의 위대한 업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적기”라 격려했을 정도로 높은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공자의 어록집인 논어(論語)의 옹야편(雍也篇)에는 ‘행불유경(行不由徑)’이라는 말이 나온다. 길을 가는데 있어서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취하지 않고 큰 길로 간다는 뜻으로서 행동을 공명정대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군자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공자에 대한 후 주석의 높은 존경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현재 많은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제 범죄집단인 김정일 정권에 대한 비호와 자유를 찾아 망명한 탈북자에 대한 난민인정 거부 등이다.
<9일 서울 종로구 中대사관 앞에서 북한인권운동가들이 중국정부의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 ‘행불유경(行不由徑)’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데일리]>
9일 서울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바로 이러한 중국의 모순을 꼬집는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대표회장 김상철)가 대사관 앞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군자대로행이어야 한다”고 촉구한 것.
단체는 “범죄자인 북한 편을 들지 말고 정의와 평화의 편에서 천안함 테러의 주범인 김정일 정권을 꾸짖는 것이 공자가 말한 군자대로행을 실천하는 길”이라며 “중국은 양심있는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9.11테러에 버금가는 최대 비극인 천안함 테러에도 범죄집단만을 편드는 것은 중국 스스로가 소인배(小人輩)적 국가임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지난달 28~29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중국 대표단이 피해자인 한국에 자제를 요청하고 오히려 가해자인 북한을 감싸는 듯한 행동을 보인데 대해 당혹감을 표시하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UN대북제재를 선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가 중국대사관 측에 전달되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러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태도를 쉽게 바꿀지는 미지수이다. 후 주석의 존경심에도 불구하고 공자의 ‘행불유경’이라는 가르침이 중국에 있어서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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