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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 18호수용소' 그림지도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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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수감된 탈북자 김혜숙씨 최초 공개 "교수형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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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대표 도희윤) 주최로 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천안함 주범-전쟁범죄자 김정일 ICC 고발 기자회견’에서 탈북자가 그린 정치범수용소 지도가 공개되었다.
수용소에서 28년간 수감당한 김혜숙(가명)씨는 직접 그린 ‘북창 18호관리소’ 지도를 공개하며 수감 당시를 설명했다.
얼굴도 모르는 조부가 월남했다는 이유로 13살부터 28년간 수감당한 김 씨는 “행정관리일꾼, 보위부일꾼에게 불복하거나 배가 고파 음식을 훔쳐 먹은 사람은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밝힌 뒤 “90년대 후반 심화조사건 이후 보위부 간부 등 ‘애국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18호에 많이 들어왔다”며 “이 때 교수형이 가장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그린 ‘북창 18호관리소’ 지도를 설명하는 탈북자 김혜숙씨[사진=연합]>
도희윤 반인도범죄조사위 대표는 이러한 반인도적 범죄를 근거로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야 함을 촉구했다.
그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는 반드시 국제사회로부터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피력해야 한다”며 “세뇌정치 등에 의해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도 “불법적이고 계획적인 어뢰공격은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유엔의 존재를 부정하는 전쟁범죄로서 이에 대한 합당한 응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법조인들의 협조를 얻어 이미 고발장을 작성한 상태로서 법률적 근거를 충분히 마련했으며 북한이 ICC 서명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심각성에 따라 북한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ICC 측의 입장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단체는 오는 14~15일에 국회인권포럼(대표 황우여)과 공동주최하는 국제회의에서 유엔에 북한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반기문 사무총장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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