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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군기단속 돌입한 조총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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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김정일 찬양물 상영 각 조선고급학교에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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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중앙본부가 일본 전역의 조선고급학교(고등학교)에 김정일의 방중(訪中) 실적을 기리는 영상 상영회를 열도록 지시했으며 실제로 각 학교에서 상영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조총련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조총련 내부문서를 근거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시는 ‘조총련 중앙선전홍보국’에 의해 지난달 15일 각 지방 본부 위원장을 거쳐 각 고급학교의 ‘교장 동지’에게 보내졌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중국 비공식 방문을 수록한 영상 문헌의 보급에 대해’ 제하 문서에 의하면 영상물은 김정일의 다롄(大連), 톈진(天津) 방문 장면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수뇌부와의 회담 장면 등을 담고 있다.
조총련은 문서에서 김정일의 방중에 대해 ‘역사적인 방문’ ‘중국 지도자와의 정상회담을 진행한 불멸의 실적’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동지와 학생들 사이에 일제히 상영해 대대적으로 보급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조총련 관계자를 인용해 조총련이 교과서 등을 통해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교육을 진행해오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각 학교 교장에게 직접 강력한 지시를 내린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교무상화 정책에서 고급학교가 제외되자 조총련 측이 “일본의 교육방침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무상화 적용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적으로는 교육방침 준수를 선전하면서 혹 있을지 모를 분열을 위해 내부단속에 돌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상물 상영 직전 일본 문부과학성은 고급학교에 대한 무상화 적용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회의를 진행했다.
조총련은 근래 와해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부에서도 우상화 교육 금지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회원 탈퇴와 신입생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이례적으로 조선신보를 통해 신입생 확보를 촉구하는 등 위기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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