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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집회 연설--
일시 : 2010/5/30 오후 2:300
장소 : 서울 종로 보신각 앞
여러분,
오늘 우리는 왜 여기 모였습니까?
우리는 분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왜 분노합니까?
물론 김정일의 만행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초,
한 외국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물밑 접촉을 통해
아마도
김정일 쪽이 그럴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김정일은
우리의 뒤통수를 쳤습니다.
서부활극의 악당 세계에서도,
마피아 깽들의 세계에서도,
이런 2중 플레이는
인간 최악의
말종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는
김정일이 우리의 선의에 대해
똑같은 선의로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렸습니다.
돈도 갖다 주고,
쌀도 갖다 주고,
개성공단도 만들어 주고,
금강산 관광도 가주고,
할 만큼 다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은 이 선의에 대해
핵무기로,
미사일로,
금강산 관광객 사살로,
그리고 마침내는 천안함 폭침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6.25 남침,
1.21 청와대 기습,
울진 삼척 무장 공비 침투,
아웅산 폭파,
KAL기 폭파,
그리고 작금의 천안함 사태,
왜 우리는 밤낮 이렇게
얻어맞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도 이제는
응징의 채찍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김정일의 침략 무력을
우리의 더 큰 억지력으로
압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김정일의 잔혹한 수령 독재와
인권 압살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정면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김정일과 그 체제의
존재 자체가
한반도의
萬惡의 근원이라고
외쳐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풍선과
더 많은 전단지와
더 많은 라디오와
더 많은 휴대전화로
북한 주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메시지를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는 김정일을
전세계적으로
겹겹이
포위하고
고립 시켜야 합니다.
21세기 최후의 수구반동
김정일 억압체제를
문명세계 공동의 압박대상으로
지정케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내부의 태세를
굳건히 다져야 합니다.
자유, 민주, 인권, 법치를
중심으로
모든 국민이 反김정일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민군 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를
죽어도 믿지 않겠다는 20.9%가
끈질기게 상존해 있습니다.
집에 강도가 들어와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마치
피해자와
우리 당국과
우리 동맹국과
민군 합동조사반 탓인 양 몰아가는
일부 황당한 유언비어들도
인터넷상에서 조직적으로
제작, 유포되고 있습니다.
적잖은 청소년들 사이에는
대한민국은 태어나선 안 될 나라,
김정일이 主敵이 아니라
미국이 主敵이라고 믿는
맹랑한 허위의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 촉구합니다.
도발에는 반드시 응징이 따른다는 것을,
김정일의 ‘피가 얼어붙을 정도로’
실감 시켜야 합니다.
대통령의 취임선서인
‘국헌 준수’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국방력을 대폭 증강하고
막강 국군을 이룩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연합사 해체를 2012년 이후로
연기해야 합니다.
김정일의 돈줄을 죄고,
김정일을 돈으로 구어 삶을 수 있다는
소박한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천안함 용사들의 영결식장에서
한 어머님은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이북놈들이 죽였어요, 왜 퍼줘요?”
대통령과 위정자들은
이 피맺힌 절규를
가슴깊이 새겨야 합니다.
헌법질서를 능멸하는
이적 행위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집단 폭력 행위에 대해
사과나 하고
돈이나 쥐어 주고
비위나 맞추는
나약한 자세는
더 이상 있어선
안 됩니다.
약화된 공안 기능을
효율화 하고
그 인원과 예산을
대폭 확충해 주어야 합니다.
폐지되었던 공영방송의
대북 라디오 송출을 재개하고
민간 대북방송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탈북 동포들을
反김정일 연합전선의
최1선에 配置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적과 동지를
분명하게 식별해야 합니다.
천안함과,
천안함을 폭파한
김정일의 잠수정
사이에
소위 중간지대라는 게 있으려야
있을 수 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에 남다른
일가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분의 그 점을
높이 존경합니다.
그러나 부자는 거지의 공격 앞에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자만해선 안 됩니다.
야윈 늑대가
살찐 돼지를
얼마든지 공격할 수있습니다.
빈 라덴의 특공대가
미국에 대해 9.11 테러를 자행하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이점을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특별히 요구합니다.
대통령 주변과 정부 요충에서
웰빙주의자
기회주의자
대북 낙관주의자
정치가 뭔지 모르고
철학이 없는
단순 기능주의자들을
교체하십시오.
정부와 청와대에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하십시오.
우리 국민들 또한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우리가 향유하는 가치,
우리의 삶의 터전,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
자유롭고 번영하고자 하는
우리의 이상을 지키는 것은
결코 공짜가 아닙니다.
여러분,
오늘의 우리의 궐기가
한 때의 냄비 끓기가
되어선
안 됩니다.
다 같이 일어나
저 거친 황야로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벽력같은 함성으로
분노의
폭풍을 일으킵시다.
김정일의 戰犯 행위,
테러 행위,
反인도적 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세우는
그날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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