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인 유시민氏가 26일 오전 안성 중앙로 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발언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나라 좌파의 특징은 상대의 약점을 잡아 巨惡(거악)을 감싼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이 軍면제자들이고 자식들마저 군대를 뺐는진 모르겠으나, 柳씨는 이를 빌미로 「절대 惡」인 김정일을 감싸고 있다.

柳씨는 천안함 폭침 이후 犯人인 북한정권은 한 마디도 비판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정부만 비난해왔다. 그의 말은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전쟁의 불장난 하는』 김정일을 감싸기 위한 억지와 떼쓰기로 들릴 뿐이다.

이런 궤변이 귓가를 때리는 이유는 그의 말에 담긴 毒氣(독기)와 殺氣(살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그는 청년시절 권위주의 정부로부터 부당한 탄압을 받았다고 느꼈을 것이고 이것은 대한민국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적 상처로 형상화된 듯하다. 상처가 증오를 만들고 이것이 다시 증오를 부르는 셈이다.

기실 柳씨와 같은 이들은 자신의 증오를 현실로 만들어 나라 전체를 반대파 숙청과 척결의 「개혁(?)」을 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먼저 자신을 망치는 길이다. 미움은 미움 받는 사람 대신 미워하는 사람을 죽이는 법이다. 대한민국 애국세력은 종북세력에 대한 미움이 아니라 북한동포 2300만과 우리 후손에 대한 사랑이 動因(동인)이다.

柳씨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혁명이 아니라 치유이다. 정치판에서 끊임없이 저주와 증오와 미움을 내뿜다보면 자신의 마음을 버리고 몸마저 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