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53)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몇몇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1시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 일행 10여명이 고 한 준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근조 화환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례식장에 있던 시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공 의원 일행은 장례식장에서 일부 군인들과 포즈를 취하기까지 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거기서 같이 찍어”, “(다 안 나온 것 같으니) 한번만 더 찍어”, “사진을 꼭 보내주셔야 한다”는 등 관광지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 최고위원과 함께 빈소를 찾은 한나라당 서효원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육군 장성과 함께 장례식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표(票)관리와 인기 관리를 위해서라면 남의 집 초상집에 가서 시체가 되고 싶어 하는 부류는 물론 항상 있어 왔다. 그러나 공성진이라는 자 만큼 경망스럽기 짝이 없는 위인은 열성조(列聖祖)에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다. 영웅 한준호 준위의 처연(悽然)한 빈소를 무슨 폼잡는 기념촬영의 장(場) 쯤으로 둔갑시킨 한나라당 최고위원 공성진. 한준호 준위의 빈소를 인도에 있다는 '예수의 무덤‘이나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 와트 쯤으로 여겼다는 것이냐? 그래, 관광소감이 어떻던가?

 한나라당은 일단 망했으면 하고 바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바로 공성진 같은 얌체 날탕 대문에. 2012년을 위해서라도 한나라 웰빙 당은 마지막 순간의 구사일생 직전에 망해도 아주 철저하게 망하는 행운을 만났으면 한다.

 뺀질이, 국제얌체, 부자 애비가 60줄에 낳은 문열이, 맘마보이, 어딘가 덜 떨어졌지만 사주만은 제법인 공짜 인생들, 만년 기생족(妓生族), 전두환과 김정일 그 누구한테도 귀염 받고 싶어 하고 귀염 받을 수 있는 탁월한 천재적 기회주의자 ‘간쓸 선생’들, 이런 족속들로 곽 차 있는 한나라 웰빙당이 만약 6월 지방선거에서 뜨거운 피눈물을 흘릴 경우엔 그제서야 그들은 제정신의 만분의 일이나마 겨우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믿지 않지만 말이다.

 비상계엄 사령관 포고령 제 1호.

“계엄 하에서 정치선전용 사진을 찍으려 하는 국회의원 나부랭이는 반드시 자가(自家) 욕실안에서 정면 전신 나체 포즈를 취한 채 촬영에 임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영장 없이 압수 수색 구금하고 비상군법회의에 회부해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류근일 2010/4/2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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