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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부대 강연 중단과 천안함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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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LA에서 접한 천안함 침몰에 대한 교민들 반응은 하나같았다. “북한의 도발”이라는 것이다. 어제 시애틀로 넘어온 뒤에도 화제(話題)는 같았다. 軍당국과 한국 언론의 이해할 수 없는 해설(?)에 모두들 답답해했다.
설마 하면서도 2002년 제2연평해전(서해교전) 원인의 축소·은폐가 재현되는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의 목소리가 높았다. 서해교전 당시 對北통신감청 정보를 총괄한 국군 5679부대장(部隊長) 韓哲鏞(한철용‧예비역 소장‧육사 26기) 장군은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을 표적으로 삼아 ‘발포’라는 ‘도발’ 용어를 세 차례나 사용했다”는 도발 정보를 담은 첩보 보고서를 작성해 상부(국방부, 정보본부)에 보고했으나, 상부는 북한의 ‘의도적 침범’일 것이라는 5679부대의 첩보 보고를 묵살하고 예하부대(해군 등)에는 ‘단순침범’이라고 알렸다고 밝혔었다(월간조선 인터뷰).
2002년 10월, 韓장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SI(Special Intelligence)첩보가 담긴 블랙북을 들어 보이며, “군 수뇌부가 북한 도발징후를 묵살하고 ‘단순침범’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폭탄 발언을 했었다.
북한도발의 진실을 알리려한 韓장군의 노력은 역풍(逆風)을 맞았다. 국방부는 軍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韓장군을 보직해임한 후 강제 전역시켰다.
2010년 3월로 돌아와보자. 천안함 작전관 박연수 대위는 27일 “배가 내부의 잦은 폭발로 구멍이 나 침몰됐을 가능성과 암초에 걸렸을 가능성은 절대 없다. 내가 장담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 역시 “생존자들이 내부 폭발이나 암초에 의한 침몰이 아닌 외부로부터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폭발이었다는 증언을 했다...승조원들은 ‘꽝 소리가 나서 배 위로 나와 보니 이미 함미(艦尾)가 없어졌다. 폭발로 배가 두 동강이 났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의 전체적 그림은 2002년 서해교전 당시와 유사하다. 軍출신인 한 LA교민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황 역시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2.
기자는 2008년 여름부터 2010년 1월까지 최소 150여 차례의 군부대 강연을 다녔다. 그러나 지난 달 소위 진보적(?) 성향의 장교들을 비판한 글을 인터넷에 올린 뒤 모든 軍강연이 중단됐다. 초급장교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초청받아온 것인데 하루아침에 강연초빙이 사라져 버리니 의아했다. 韓장군과 마찬가지로 “軍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인지 무언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얼마 전 對北삐라를 날리는 이민복氏를 제재한 장교를 비판한 기사를, 軍의 항의와 이민복氏의 부탁을 받고 내려줬었다. 이런 류(類)의 기사 역시 軍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았다.
몇 차례 경험 후 기자와 같은 반공(反共), 反김정일 성향의 인물은 軍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금의 ‘평화공존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강경한 인물로 비춰지는지도 모른다.
북한정권이 끝으로 가고 있다. 바람 한번 불면 넘어질 상황이다. 북한해방과 자유통일의 결정적 순간은 다가오는데 우리는 멍하니 이 절호의 찬스를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시애틀에서 바라 본 한국의 상황은 우중충한 이 곳 하늘빛보다 더 칙칙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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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독자의견: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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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군강연이 중단됐다,,,,
모든 군강연이 중단될정도라면,,
일선부대 장군정도도 아니고,,,국방부의 고관이거나, 청와대 인물이겠지요.
김성환이 같이 정일이 졸개놈과 하나도 다를바 없는 놈이 버젓히 청와대에 버티고 있는 현실이니,,, (2010년 03월28일 21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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