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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유아 사망률로 北평균수명 3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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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PA "평균수명 72.7세에서 69.3세로 하락" 300만 아사 여파 여전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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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3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 요미우리(読売) 신문은 최근 유엔인구기금(UNFPA)의 북한 인구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평균수명이 72.7세에서 69.3세로 떨어졌다”며 “한국보다 약 10세 낮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평균수명은 79.6세이다.
신문은 “유아와 임신부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이 배경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65세 이상 인구가 약 210만 명(고령화율 8.7%)인 것으로 집계되어 북한도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고령화사회의 기준이 되는 고령화율은 7%이다.
신문은 또 “합계특수출생률(여성 1명당 평생 출산하는 유아 수)도 약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당시의 환경이 인구증가율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현재도 기초의약품이 부족한가 하면 정밀 의료기기가 있어도 전기 사정이 나빠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징병제로 여성의 군 복무 기간이 7년이나 되기 때문에 만혼이 되기 쉽고 영유아식품 부족 문제도 겹쳐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직업별 인구와 거주형태 등도 조사되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직업별 인구는 농업, 어업, 제조업이 가장 많으며, 행정과 군(軍), 치안 관련 직업이 뒤를 이었다. 또 약 590만 세대 가운데 44% 가량이 연립주택 등 집합주택에 거주하며, 가정에서의 난방은 도시가 연탄, 농촌이 목재땔감에 대부분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8년 10월 UNFPA의 감독 하에 총 4만3천 명의 인원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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