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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김정은 동정 최측근에게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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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망명 황장엽 前 노동당 비서 "김정은 본 적 없다" 철저한 보안구축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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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과거 김정은 등 자녀의 동정을 최고위층들에게까지 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최근 자유북한방송과 가진 대담에서 김정은과 접촉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김정은(83~84년생)이 15~16세 무렵이던 97년 망명했다.
당시 김정일이 자녀들을 집에서만 키우는 것으로 생각한 황 전 비서가 이를 지적하자 김정일은 “수령님(김일성)이 손자들을 예뻐해서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정상 집에서 키운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비서는 대담에서 “나중에야 (김정은 등을) 스위스에 유학 보낸 사실을 알았다”고 지적한 뒤 “김정일은 최측근들까지도 속이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은은 90년대 중반 친형 정철과 함께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에서 신분을 숨긴 채 유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계경쟁에서 밀려 현재 마카오 등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장남 김정남은 앞서 80년대부터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등지에서 유학했다.
황 전 비서의 증언과 관련해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23일 복수의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6월 김정은을 극도의 보안 속에 중국으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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