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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전체 조선민족에게 고함’ 제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문건을 통해 2012년 통일강성대국을 결의한 북한이 올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재차 주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0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하고 적화통일을 위한 남녘 각 계의 봉기를 촉구한 북한이 당시 채택과 함께 2012년을 통일강성대국의 원년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012년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일대 이정표로 되게 하자는 호소가 평양에서 발신되었다”고 밝힌 뒤 “전쟁종결, 미북 적대관계 종식이 관련국들 속에서 현실적인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거족적인 조국통일운동의 시한부 목표가 제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총회에서 채택된 호소문은 일반적인 회의문건이 아니라 운동체의 실천행동을 전제로 삼고 있다”며 “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업을 제시한 호소문에 북한의 정책적 입장과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2년 적화통일 전략은 미북 적대관계 종식을 목적으로 하는 대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판단에서 결정되었다.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이 미북 평화협정 체결과 그에 따른 한미동맹 파열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 날 매체는 ‘시한부 목표’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북한이 늦어도 2012년까지는 적화통일을 달성할 것임을 드러냈다.
북한이 2012년 적화통일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짐은 작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 이적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2008년 초 사업계획서에서 2012년 통일강성대국을 결의했으다.(cf.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열린 대북정책 관련 세미나에서 2012년까지 북핵을 폐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은 한미동맹만 파열되면 남한을 점령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작년 자유북한방송과의 대담에서 북한 체류 당시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부산까지 땅굴을 파놓아 전쟁하면 이길 수 있지만 그 이후(미국의 참전을 의미) 때문에 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한미동맹 파열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2020 4개년 국방검토(QDR)보고서‘에서 북한이 향후 10년 내에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이 잇따른 가운데 한미연합사는 이미 2012년 해체가 예정되어 있다.
김정일은 적화통일 실패에 대비해 도주로까지 마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사시 김정일과 일가를 중국으로 도주시키기 위한 용도의 평양에서 남포로 이어지는 지하땅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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