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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거족적 성전’ 운운하더니 서해안에 해안포를 100여발 발사하였다. 해안포는 NLL북쪽 영역에 발사하여 실질적 도발은 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신경쓰게 만들었다. 우리가 북한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신경을 건드리겠다는 의사의 표시다. 북한이 이런 식으로 대결적 자세를 취하고 위협과 협박을 가하는 것은 결국 북한이 지금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초조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의 신경을 건드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과거 행태에 대해 반성을 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
북한은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앞세운 군사독재로 인해 그리고 핵실험 등 군사도발을 통한 군사모험주의로 인해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였고 국제적 지원을 차단하였다. 자업자득이다. 과거에는 한국에 친북좌파정권이 북한의 나쁜 행위에 대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퍼다주기로 일관하였으나 정상적인 정부나 국민은 그러한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 국제사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북한의 교묘한 공갈에 넘어갔지만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어 이제 더 이상 북한의 공갈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변해야 할 자는 바로 북한이다.
북한이 살 길은 괜히 해안포나 쏘고 거족적 성전이나 운운하면서 공갈 협박을 하는 버릇을 이제 고치고 북한사회를 개혁개방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지 않고서는 살길이 막막하다는 것을 김정일은 이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화폐교환이라는 일시적 수단으로 민간인들이 축적한 화폐자산을 강탈하여 일시적으로 통치자금을 마련하여 임시방편으로 현 독재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처방일 뿐이다. 급하다고 알을 낳는 암탉을 잡아 먹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북한이 살 길은 핵으로 공갈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세상에 북한이 그 알량한 핵폭탄 몇 개로 한국이나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협박해서 자원을 갈취해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으며 또 그 정도로 허약하지도 않다. 군사력으로만 하여도 북한보다는 한미동맹군의 군사력이 더 막강하고 핵무기로만 하더라도 미국의 핵무기가 더 막강하다. 뿐만 아니라 정보획득이나 선제타격능력에 있어서도 북한보다 우수하여 북한의 도발을 그냥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김정일이 살 길은 군사적 대결이나 공갈협박이 아니다. 김정일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김정일 자신의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
족한 줄 알았으면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굽히지 않으면 결국 망하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NLL 안쪽으로 포를 겨냥하고 쏘지도 못하면서 괜히 분란만 일으키지 말고 솔직하게 그동안 잘못했으니 용서하고 도와주십시오 하고 고분고분하게 나오는 것이 김정일이 사는 길이다. 굶어 기운도 차리지 못하는 사람이 ‘너 나 안 도와주면 죽어’하고 아무리 소리질러봐야 그 소리에 놀랄 사람은 없다. 그러니 김정일은 이제 굴복하여 남은 여생이나마 보장받는 것이 현명하리라. 괜히 초조와 불안에 떨지 말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고분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나으리라. 김정일이 진정으로 변하면 우리는 도와줄 수 있다. 길은 한 길, 회개하고 도움을 받는 길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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