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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인민적 도덕의리"가 북한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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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잘못 인쇄된 도서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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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준비되어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화폐개혁을 최근 단행해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한 김정일이 2005년 “참다운 인민적 도덕의리의 정치는 착취계급 사회에서는 실현될 수 없고 오직 사회주의 사회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黨)역사연구소가 집필해 2005년 출판되어 최근 본 방송에 입수된 도서 ‘조선노동당의 도덕의리의 정치’는 김정일이 이 같이 주장하면서 “도덕의리의 정치가 실현되는 사회주의 사회는 위대한 수령을 모셔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역사연구소가 집필한 도서 '조선노동당의 도덕의리의 정치'>
연구소는 도서에서 “도덕의리의 정치에 관한 장군님의 사상에는 인류정치사의 경험과 교훈이 집대성되어 있다”고 주장한 뒤 “착취계급 사회에서 정권을 쥔 착취계급의 부당성, 반동성은 가릴 수 없다”며 “착취사회의 통치자는 독재자이고 위선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군님은 역사상 처음으로 도덕의리의 정치에 관한 위대한 정치사상을 제시했을뿐만 아니라 탁월한 정치실력으로 그것을 빛나게 구현함으로서 인류정치사에 길이 빛날 불멸의 업적을 이룩했다”고 단언했다.
당 산하 기관에 도서 집필을 지시한 김정일은 화폐개혁으로 주민들의 재산을 몰수한 그 자신이 정작 ‘착취계급’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있어야만 착취계급 사회와 차별되는 도덕의리의 사회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다.
북한소식에 정통한 민간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근래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화폐개혁으로 인해 90년대 중후반과 유사한 대량 아사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얼어붙은 땅에 묻지 못한 시신이 각 가정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서에 따르면 김정일은 자신의 선집에서 “세상 모두가 우리나라 사회주의를 두고 부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유는 우리나라 사회주의가 인민에 대한 사랑과 믿음의 원리를 철저히 구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사람에게 있어서 양심은 심장과 같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연구소는 또 도서에서 “장군님의 인덕, 광폭 정치는 분열의 장벽을 마스고(부수고) 온 겨레의 가슴에 뜨겁게 미쳐 그들에게 조국통일의 열기를 부어주었다”며 김정일이 통일의 장벽까지 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서는 대외적으로는 미북 관계 정상화에 매달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에게 대미 적개심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키고 있는 북한의 이중적 면모도 드러냈다.
연구소는 “도덕의 간판을 도용하는 미국의 악의 근성은 부정당한 2중적 기준을 휘두르는 것에서도 나타난다”며 “이처럼 착취계급 사회는 지배계급의 정치와 근로대중의 도덕이 불일치된다”고 미국을 착취계급 사회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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