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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납북자, 위조지폐 제조에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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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실종자 단체, "日기술자 납치 시점과 北 위조지폐 유통 시점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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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납북자의 직업이나 경력, 실종 상황 등을 정리한 리스트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는 단체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대표 아라키 카즈히로)가 납북자 중 일부가 북핵 개발과 위조지폐 제조 등에 투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라키 대표는 28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인 납북자 중 인쇄공이나 인쇄 기술자 등 인쇄와 관련된 전문 인력이 10여 명 있는데 대부분 지난 65년에 실종되었다”며 “북한 위조지폐가 유통되기 시작한 50~60년대와 시기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북한의 위조지폐와 관련해 90년대 이후 세계 각 국에서 유통이 확인된 위폐 모두 고도의 기술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어 북한 외교관의 관련설도 제기되어 왔다며, 북측은 끊임없이 기술 향상에 매진해 정교함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북측이 94년부터 약 20회에 걸쳐 일본에서 입수한 가짜 달러 감정기를 니가타-원산루트로 반입하는 한편 인쇄용의 특수화학 물질도 옮긴 것으로 일본 당국은 파악하고 있으며, 심지어 ‘위조지폐 감정기를 북한에 수출했다’고 증언하는 재일 상공인도 있다고 전했다.
아라키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실제로 65년 이전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인쇄 기술자들이 다수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가능성을 한 층 뒷받침했다.
한편 단체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도 일본인 납북자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원자력과 미사일 개발 등의 기술을 가진 실종자는 총 19명으로서 단체가 특히 납북 가능성이 짙을 것으로 지목하고 있는 키시마 코이치(軋間候一. 실종 당시 32세)는 82년 실종 당시 원자로 연료봉의 출납 등에 사용되는 로봇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었다.
단체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북한이 일본을 핵관련 물자의 조달처로 지목한 것은 주지의 사실로서 경찰이나 경제 산업성 및 세관이 적발해 파악한 수많은 부정 수출 사건에서 북측이 핵개발 계획에 필요한 물자를 모아 왔다”며 “뿐만 아니라 전문 지식과 기술 등 인력의 조달지로서도 활용하고 있던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근거로 “지금까지 적발 파악된 핵개발 전용 가능 물자는 직류 안정화 전원 장치와 주파수 변환기, 전자 천칭 등 모두 우라늄 농축이나 플루토늄 추출의 기초 연구 단계에서 필수인 자재들인데 이러한 물건의 설치나 사용에는 전문성의 높은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또 “88년에 해상에서 사라진 한 실종자는 매우 미세한 크기로 금속을 가공하는 공작 기계로서 미사일이나 함선의 프로펠러 등 병기 관계의 제조에 필수인 기계를 다루는데 있어 일본에서 세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최고의 기술자였다”며 “그도 납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했다.
납북 이전 당시 이 기술자는 근무하던 회사의 거래국이었으며 일본 항공기 요도호를 납치한 테러범들이 활동 거점으로 삼았던 것으로도 알려진 오스트리아 빈 등에 잦은 출장을 나갔는데 당시 북측이 이 기술자에게 눈독을 들이고 납치를 했다는 것.
아라키 대표는 이에 대해 “이 실종자를 비롯해 핵무기나 미사일 관련 기술자들의 실종은 주로 70~80년대에 이루어졌다”며 “바로 원래부터 부족했던 인재를 보충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이 6.25 전후로 수많은 남측 인사들을 납북한 것을 인용해 “북한은 자력으로 정교한 위조지폐 등을 만들 수 있을 리가 없고 이는 돈만으로 해결하는 문제는 아니다”며 “어디에선가 사람을 데려 왔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80년대는 남북의 국력차이가 뚜렷한 시기였기 때문에 북측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인재 육성을 생략하기 위해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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