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연일 매스콤에 떠들고 야단이다. 김정일의 중국 방문에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한국 언론이 김정일에 대한 뉴스를 전하면서 마치 그가 황제나 되는 것처럼 불필요하게 자주 그리고 자세하게 소식을 전하는 것은 ‘꼴사납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황당하다. 도데체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뉴스 꺼리가 되는가?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요 또 설사 중국을 방문한다고 하여 그의 군사독재체제가 개혁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몇 해 전에는 상해나 심천 등 개방지구를 방문하기도 하였고 중국이 개혁개방을 권유하기도 하였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김정일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독재자에게 어울리는 행동이었다.
김정일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독재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북한 동포가 모두 굶어 죽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을 희대의 독재자다. 이 독재자를 마치 황제처럼 보도하는 한국의 언론은 독재자 하수인인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한 후에 그저 한 문장으로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였습니다’라고 보도하면 될 것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추측 보도를 하고 있다.
김정일은 스스로 꼴볼견으로 놀고 있다. 중국을 관광하고 싶으면 조용히 다녀오면 될 것이고,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간다면 비행기 타고 잠시 다녀오면 될 것을, 그는 굳이 기차를 타고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마치 옛 왕조시대의 황제가 마차를 타고 여행하듯한다. 그의 똥고집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동이다. 이런 낡은 사고와 행동에 젖은 그가 북한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의 비극의 원인이다.
이런 구시대 유물 같은 인간을 두고 김대중은 식견이 있는 지도자니 하며 추켜세웠고 노무현은 통 큰 지도자라고 하였다. 한국의 친북좌파는 그를 마치 태양처럼 숭배하며 충성하고 있다. 이들 모두 김정일보다 못한 존재들이다.
김정일이 움직이면 마치 신비한 듯이 그 행동 하나 하나를 보도하는 한국의 언론이야말로 정신이상자같다. 김정일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려는 한국의 언론은 김정일의 독재를 부추기는 공범자와 같다. 그가 집에서 술을 마시든 그가 중국을 방문하든 무슨 상관인가. 그저 독재자의 일상생활에 불과할 뿐이다.
만약에 김정일이 중국을 다녀와서 북한 동포의 여행의 자유를 허용하였다면, 또는 시장경제로 체제 전환을 하였다면 그 때 가서 호들갑을 떨어도 늦지 않다. 김정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김정일의 일거수일투족을 호들갑을 떨며 보도하는 것은 어떻게 보아도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한국의 언론매체들, 자성하기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