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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남한 TV방송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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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남한의 TV방송을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완전하지 않지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은 30일 복수의 `내부통신원' 말을 인용,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지난주 내내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FM-TV'라는 정체불명의 TV가 정규방송 형태로 시청됐다"며 "`이상한 삼형제'도 나왔는데 희한하다"고 전했다.
`이상한 삼형제'는 현재 방송중인 KBS 주말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유북한방송 측은 "남한 주민을 대상으로 북측이 송신하는 `개성TV'가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방송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남한 당국이) 라디오와 TV로 비정규 대북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남북한 모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남북 모두 상대쪽에 `체제선전' 목적의 전파를 쏘고 동시에 상대방 전파를 차단하는 `재밍'(전파방해)도 하는데,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의 `수비'가 종종 뚫려 남측 방송이 북한내 일부 지역에서 종종 잡힌다는 것이다.
한 탈북자는 이와 관련,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동해안의 청진, 홍원 등에서 남측 TV프로그램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며 "1980년대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 몰래 가정에서 시청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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