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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10만호' 신축건물, 내년 모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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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첫 눈에 “공사 다그쳐야” 당혹감.. 겨울철 부실공사로 내년 봄 재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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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올 해 들어 첫 눈이 내린 것과 관련해 북한정권이 현재 진행 중인 ‘평양 주택 10만호 건설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6일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1일자 평양신문 보도를 인용해 정권이 “추위가 확연해지지만 땅이 아직 깊이 얼지 않았으므로 겨울철 건설이 예견되는 부문들에서 토목공사를 다그쳐야한다”며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6일 새벽부터 내리던 비가 오전 7시 30분경부터 첫 눈으로 변했다. 평양에서는 현재 영광거리에 이어 다른 주요도로에 인접한 살림집(주택)과 건물들에 대한 보수개건 공사와 평양음악대학 등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매체는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을 인용해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평양에 첫 눈이 내리는 시기는 평균 11월 18일이지만 올 해는 약간 늦게 왔다”며 첫 눈이 내린 당일 기온이 초겨울 날씨였다고 전했다.
북한정권의 우려대로 당초 계획과는 달리 자재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평양시 건설 사업은 겨울을 맞아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노동신문을 통해 개건된 평양 만수대거리를 사진으로 공개하며 성과를 과시했지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소식지 8월호에 따르면 실제로는 심각한 자재 부족으로 인해 공사가 거의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토목공사는 동결심도(땅이 얼어붙는 깊이)를 측정한 후 기초판을 그보다 아래에 설치해야 하는 난공사다. 자재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동결심도 측정과 기초판 공사에 실패하면 자칫 건물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 같은 부실공사는 눈이 녹는 내년 봄 해빙기에 공사 과정에서의 붕괴 위험까지 동반하게 된다.
송효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팀장에 따르면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토압 및 수압 변화로 인해 지반침하, 토사붕괴, 가설구조물 변형 등의 현상이 발생하며, 이는 건설현장에서의 흙막이 받침 붕괴, 경사지반 작업 시 붕괴, 거푸집 동바리(형틀받침) 붕괴와 같은 재해로 연결된다.
공단에 따르면 북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 건설현장에서도 지난 2년간 해빙기 건설현장 부상자가 8,135명, 사망자가 266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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