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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국내외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3진 장병들이 20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서 아덴만을 향하는 충무공 이순신함에 몸을 실었다.
출항에 앞서 열린 환송식에선 정옥근 해군참모총장과 장병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해 아덴만으로 향하는 충무공 이순신함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청해부대 3진은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충무공 이순신함(4천500t급)의 함장 김명성(해사 40기) 대령이 부대장을 맡으며, 총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해군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명 등이 포함된다.
김 함장은 "충무공 이순신은 한 명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을 두렵게 한다고 했는데 우리도 이순신함 한 척으로 수천의 해적을 두렵게 해 아덴만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며 완벽한 임무완수를 다짐했다.
선박 검문검색의 임무를 맡은 검문검색대장 변용남(34) 소령 역시 "60일간 실전과 같은 강도높은 훈련을 벌여 누구와 싸워도 물리칠 자신이 있다"면서 "소말리아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나타나면 즉각 대응 팀을 보내는 등 우리나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돌아오겠다"며 임무완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전의 청해부대 1, 2진과는 달리 이번 3진에는 경계경비능력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해병대 장병 8명이 참여한다.
정옥근 총장은 "청해부대 1진과 2진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외국선박 737척을 안전하게 호송했으며 피랍위기에 처한 외국선박을 9차례나 구출했다"면서 "우리 국민과 세계의 관심이 우리 해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임무를 완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순신함은 아덴만 도착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월 4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산전시회에도 독도함(1만8천800t급)과 함께 참가한다.
이순신함은 다음 달 말 아덴만에 도착할 예정이며, 2진인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한 후 내년 5월 중순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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