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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北도발, 외화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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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잡이로 1억달러 외화벌이가 목적일 것" 서해주둔 北해군 8전대장 인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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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최근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의 서해 도발은 1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일 꽃게잡이를 노린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는 “어느 해인가 군부대 시찰 지시가 내려와 북한군 창건기념일인 4월 25일에 맞춰 서해에 주둔 중인 해군 8전대를 방문했다”며 “당시 군부대는 전기가 없어 불도 켜지 못하고 트랙터 엔진을 돌려 겨우 전력을 충당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군 고위간부들이 매년 중앙당에 모여 2주간 강습을 받으며, 8전대 방문 당시 만났던 전대장과 정치부장도 평양에 올라와 그의 강의를 받았다.
황 전 비서는 “전대장과 정치부장이 ‘꽃게만 잡으면 1억 달러를 문제없이 벌 수 있다’고 말했다”며 “북한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꽃게잡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북한군의 ‘자력갱생’은 정권의 무책임함에서 비롯됐다.
황 전 비서에 의하면 총정치국 고위 관계자는 당시 서해 해군 전대에 “(군부대 상황은) 자체 해결하라”며 “꽃게를 잡아 1억 달러를 벌어들이면 자체해결하고 나머지는 해군 전체에 바쳐라”고 지시했다.
김정일의 행태는 한 층 ‘가관’이다.
김정일은 초호화 술파티 도중 취기가 오르면 “분계선이 조용해서 재미없다. 분주하게 만들라”고 지시하며 열악한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병사들을 전장으로 내몰았다.
김정일의 지시가 떨어지면 측근들은 공격 지점을 물어본 뒤 지시를 받아 제의서를 올려 ‘친필사인’을 받고 행동에 돌입한다. 99년, 2002년 그리고 최근의 서해 도발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강행되었다는 것이다.
황 전 비서는 “서해 도발은 (꽃게잡이 목적 이외에도) 미북 대화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남한을 불의에 공격해 이명박 정부를 시험함으로서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전쟁을 하겠다는 목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일의 지시가 분명하며 북한군은 절대로 자의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에 따르면 북한 서해에는 여단급 수준의 해군 전대 8개가 주둔하고 있으며 그 중 8전대가 가장 규모가 크다. 서해에서의 조업은 군속(군인 가족)들만이 가능하며, 일반인은 철저히 제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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