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8일 오후 효창공원 백범 묘소 앞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물 4천 389명의 행적을 공개했다고 한다. 이들이 내세운 친일의 기준을 보면 일제식민지배기간 36년간 어찌 4,389명밖에 친일 행적을 가진 사람이 없었을까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된다. 1910년부터 나라를 잃었으니, 학교도 일본총독부가 세웠고 철도나 도로도 일본총독부가 건설하였으며 발전소나 비료공장 또는 모든 사회제도가 일본총독부가 만든 것인데, 당시 어찌하여 친일을 한 사람이 겨우 4천여 명밖에 안된다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들이 내세운 ‘친일’의 기준은 보면 일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일정한 계급 이상의 군인이나 공무원 등 친일 행적과는 무관하게 그저 일제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일본이 설립한 학교에서 교육받고 일본이 식민지에 세운 직업의 기회를 얻어 일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기준으로 친일을 평가한다면 일본총독부가 지배하는 시대에 이 땅에 살았다는 사실 자체가 친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일제시대에 고등교육을 받고 하다못해 면 사무소 서기라도 하였다면 모두 친일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일제 36년 간 겨우 4천여 명만이 친일행적이 있다고 하니 이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이 땅에 교육을 받고 그 시대에 가용한 일자리를 얻어 일한 사람이 겨우 4천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면 어찌 우리가 독립을 할 인재난을 겪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들이 군인의 경우 계급은 중위까지 낮춘 것은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인사로 만들기 위함임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말하자면 특정인을 친일인사로 정해놓고 그 인물을 포함시키기 위해 기준을 정한 것이다. 그러니 하나마나한 연구를 한 셈이다.

그런데 이들이 왜 이토록 ‘친일’에 집착하는가 하는 이유가 문제다. 그것은 바로 북한의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부각시키고 그것을 이유로 북한의 공산군사독재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건국공로가 있고 또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친일로 몰아 그 공적을 폄하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함이다. 말하자면 이들의 친일타령은 바로 북한의 장단에 맞추어 춤추는 꼴이다. 바로 북한의 대남전략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친일을 선전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북한 사람들을 인명사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친일소동을 벌이면서 이들이 아마 통탄하는 일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친일행적이 없다는 것이며 대한민국의 초대내각에 친일행적이 있는 사람이 포함되지 않은 사실일 것이다. 오히려 북한의 유력한 인물들 중에는 친일행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이들의 친일타령은 그저 북한 독재자의 졸개로서 강아지가 주인 따라 짓듯이 북한에 충성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친일을 짖어대고 있을 뿐이다.

박한용이라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실장이라는 자가 방송 대담에서 친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우리가 이번의 '친일인명사전'은 바로 어떠한 한 인물이 일제 식민지시대에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이야기지 해방 이후라든지 그 평생의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http://www.ytn.co.kr/_ln/0103_200911041040320791). 한 인물이 일제시대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이야기라면 왜 하필 4천여 명에 한정해서 이야기 해야 하는가? 이 땅에는 3천여만 정도의 한민족이 일제식민시대를 살았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다 살펴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박한용이라는 사람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의 이야기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나라를 잃은 이 땅의 사람들이 일제시대에 먹고 살고 공부하고 일하기 위해서는, 일본사람이 면장으로 있는 면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제총독부가 세운 국민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자리가 있는데 철도 역무원이나 비료공장 노동자로 일하지 않을 수 있는가? 왜 이들의 이야기를 쓰지 않는가? 그것은 바로 북한의 독재자에게 충성하기 위해 친일타령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임준열의 행적은 종북주의자라고 해서 손색이 없다. 그의 행적은 다음과 같다.

임준열 씨 자신은 또 어떠했는가?“1974년과 1979년 2차에 걸쳐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됐으며 1998년에 복권됐다.”고 늘어놓은 경력을 정말로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임준열 씨가 내세운 두 차례의 투옥 중 하나가 대한민국에 애국하다가 감옥에 간 것이 아니라 소위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지난 2006년 3월 14일, 반국가단체 남민전 관련자를 민주화인사로 결정하여 아직도 논란이 진행 중인 사안을 이름이다. 이에 대하여 대한민국 정부기관에서 발행 한 사건기록에는 37세의 文人 임준열씨가 1976년 11월 李OO 씨 소개로 반국가단체 남민전 산하 ‘민투’에 가입, 한미정이라는 가명으로 활약하다가 1977년 4월 1일 李OO 씨를 대신하여 민투책 서리로 활동한 것으로 명시 돼 있다. 기록에 의하면, 任 씨는 남민전이 북과 연계를 모색할 당시 일본을 통해 월북한 安OO에게 재일교포 시인을 연결시켜 주었는가 하면, 1977년 7월 1일 반국가무장투쟁조직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전사로 승격되어 1977년 10월 2일 남민전 총책 이재문의 지시로 “김일성에게 보내는 서한”을 기초 하는 등 적극 활동한 것이 그가 내세우는 ‘민주화투쟁’ 경력이다. (http://www.newstown.co.kr/newsbuilder/service/article/mess_main.asp?P_Index=76998).

이게 사실이라면 임준열이란 사람은 친일을 논할 자격도 없는 종북주의자이며 반역자일뿐이다. 그가 김일성/김정일에 충성하기 위해 친일장단에 놀아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라를 잃고 이 땅에 남아서 살아야 했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 또 그 선조들은 좋든 싫든 일제의 제도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했고 그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만주로 가거나 미국으로 이민갈 수는 없지 않은가? 일제시대에 특정한 계급 이상을 모두 친일인사로 지목한다면 왜 하필이면 그 특정 계급이 문제가 되는 것인가? 그 기준이 절대적인 것인가? 왜 일본사람들이 만든 국민 학교에 다니는 것은 친일이 안 되며, 일본식으로 이름을 고친 그 수많은 사람들은 친일 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한 마디로 임준열이라는 사람 등이 한 일은 그냥 웃기는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정의한 데 따라 친일이라고 정하면 친일이 되는가?

임준열 같은 종북주의자들이 정한 ‘친일’의 정의에 따른다면, 일제시대에 이 땅에 살았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친일파여야 한다. 이들이 정한 기준 자체가 자의적이며 구체적으로 공격할 인물을 정해놓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준을 정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 기준 자체에 타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에 이 땅에서 숨을 쉰 것 자체는 왜 친일행위가 될 수 없는지 이들은 설명하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한 짓은 김일성/김정일에 의해 훈련받은 똥깡아지들이 하는 짓일 뿐이다. 한국에서 친일을 들먹이는 사람은 김정일의 똥깡아지에 불과하다고 보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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