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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보위부 아지트 실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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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 연길시 동쪽 외곽에 위치.. 中조직폭력단과 접선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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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연변지역에 파견된 북한 비밀경찰 조직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요원들의 아지트(근거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길림(吉林)성 연길(延吉)시 동쪽 외곽에 위치한 호텔인 불야성(不夜城. 뿌예청)이 그 곳.
나이트와 노래방, 주점 등 유흥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 건물은 어두컴컴하고 퇴폐적인 분위기 탓에 한국 관광객의 거의 찾지 않고 있지만, 영화 남남북녀의 촬영장소로 쓰여 국내에서도 익숙한 곳이다.
북한 보위부 근거지의 실체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특수한 직업을 갖고 활동한 탈북자 김OO(男. 32)씨의 증언에 의해 드러났다.
최근 기자와 만남을 가진 김 씨는 “중국 체류 당시 사업상 불야성에 들러 자주 숙식을 해결했다”며 “이 건물에는 김일성 배지를 단 보위부 요원들의 모습이 자주 출몰했다”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보위부 요원들은 주로 중국 조직폭력단인 삼합회(三合會)와의 연계를 위해 불야성을 찾는다.
영업형태의 특성상 불야성 자체가 중국 조직폭력단과 깊숙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보위부 요원들도 상부로부터 하달된 명령 수행 혹은 개인적인 돈벌이를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이다.
보위부 요원들과 폭력단 간에 정확하게 어떤 거래가 오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로 얼음(필로폰) 밀수 또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장비의 구입 등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에는 북한이 중국에 파견된 보위부 요원들을 통해 각각 2005년 3월과 2007년 8월에 한국군(軍) 운용기종과 비슷한 암호장비(AD-89T, AS-89) 입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우리 군 당국 문건에 의해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의 원활한 첩보활동을 위해서는 돈으로 쉽게 매수할 수 있고 활동이 은밀하며 공안당국은 물론 인민해방군 및 정부와도 관계가 깊은 현지 조직폭력단과의 연결이 필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위부 요원들의 근거지가 되는 장소는 비단 불야성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올해 초 취재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확인된 장소만 해도 연길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길에서 쉽게 목격되는 붉은색 간판의 평양호텔이 있다.
보위부 요원들은 이들 근거지에 머물며 방첩과 정보수집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한다.
연변지역에는 비단 보위부 요원들만 파견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 국정원에서 파견된 요원들도 연길 OO호텔에 머물며 연변지역에서 북한 보위부와 치열한 첩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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