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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 청취 등으로 인해 의식이 깨어가고 있는 북한주민들 사이에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고 있다는 중국인 한OO(男)씨는 최근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에 발송한 자필 편지에서 이 같이 전하며 “지원된 식량이 모두 핵무기 생산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군수품공장, 인민무력부, 김정일 직속 보위사령부, 보위부, 당중앙위 등 간부들만 배를 불리고 백성은 굶어죽어야 한다는 것을 주민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씨에 따르면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아직 사태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 선전선동부 강연을 포함한 매주 강연마다 한미 양 국이 식량을 주지만 언젠가는 북한을 먹어치울 것이므로 또다시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만들어야 하며, 김정일의 이러한 ‘천재적 전법과 수단’ 때문에 한미 양 국이 식량을 조공하므로 핵무기 생산을 늦추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하루 한 끼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고통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기에 도리어 민심의 악화만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 씨는 김정일의 행태를 지적하며 북한이 근래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탄(ICBM)인 은하2호를 ‘강선(성)1호’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이 근래 발사된 ‘강선1호’가 세계적 파문을 일으킴에 따라 바빠진(다급해진) 한미 양 국이 식량을 조공한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김정일 또한 자신의 전략을 자화자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하2호의 강선1호 표기가 단순한 실수인지, 또 실수가 아니라면 정확한 명칭이 강성1호인지 강선1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외부노출이 심한 조선중앙TV 등과는 별개로 철저하게 내부에서만 청취가 가능한 유선음성방송인 ‘조선중앙3방송’을 통해 김정일의 지침을 주민들에게 하달하고 있어 같은 발표를 두고도 대외와 대내의 내용이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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