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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대 세습체제 출범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거주하는 북중 무역상인 한 모(男)씨는 최근 대북 라디오방송국인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양강도당(道黨) 선전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일이 이미 북한군 최고사령관직을 후계자 김정은(운)에게 넘길 것을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잦은 대북 출장으로 노동당 간부층과 인맥이 두텁다는 한 씨는 현재 체제에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당 간부들이 내부소식을 외부세계에 폭로하기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한 씨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150일 전투를 김정은의 ‘거세찬 위훈’으로 선전하고 있으며, 각 도(道) 사적관마다 아예 한 개 층을 통째로 꾸며 김정은의 어린 시절부터 150일 전투까지의 ‘빛나는 성과’를 전시하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는 김정은을 차기 지도자로 높이 추대하고 그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복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의 사진작가 후앙한밍(hanming huang)이 강원도 원산에서 촬영한 김정은 찬양 포스터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포스터에는 ‘장군복, 대장복 누리는 우리 민족의 영광, 만경대 혈통, 백두의 혈통을 이은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다.
김정일의 마지막이 임박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호위사령부 관계자를 인용해 근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김정일이 매일같이 주사와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가 호위사령부 내에서 오직 김정일의 건강상태만 체크하고 있는 간호원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임을 밝혀 현재 호위사령부가 김정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정일의 건강은 미국인 여기자들이 석방된 8월경부터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위사령부는 김정일과 일가 및 주요시설의 신변안전과 경호를 담당하는 친위대로서, 노동당 작전부와 함께 김정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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