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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같은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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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기생충들 중에는 남파된 간첩 비슷한 것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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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권을 거치는 10년 동안 기생충 같은 인간들이 많이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을 위하는 운동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개중에는 제조업자들의 제품의 결함을 지적하여 꼬집으면서 돈을 뜯는 방법으로 비교적 넉넉한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한심하던 시대에 사이비 기자들이 하던 짓입니다.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겁니다.
환경운동을 한다는 자들 중에는 그렇게 질이 나쁜 기생충들이 있어서, 바로잡혀야 할 업자와 보호돼야 할 시민들 사이에서 돈을 챙기는 놈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민들은 그자들이 환경을 살리기 위해 헌신·봉사하는 존경할만한 인사들이라고 믿고 있지만 내용은 딴판입니다.
도둑놈들입니다. 재벌이나 대기업의 총수라는 사람들의 비리를 냄새 맡고 끈질기게 파고들어, 그런 사실을 사회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여 괴롭히고 마침내 돈을 엄청나게 뜯어냅니다. 큰돈 만지는 사람들의 사생활의 비리라면 더욱 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악한 기생충들 중에는 남파된 간첩 비슷한 것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왜 시장경제의 왕자들이 돈을 줘 놈들의 운동을 돕습니까. 대형교회의 목사들 중에도 비리를 들고 나오는 무뢰한들을 돈을 줘 입을 막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적그리스도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이죠.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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