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좌파는 거짓의 신봉자들이다. 전교조 경남지부 통일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학생대상 퀴즈샘플인 『도전!! 통일골든벨』이라는 자료를 보자. 이 자료는 북한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서 소위 북한의 무상의료 시스템을 이렇게 미화(美化)하고 있다.

《북한의 여성들 사이에 쌍꺼풀 수술이 유행하지만 돈을 모아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쌍꺼풀 수술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일반 인민 병원에서 무료로 시술해 준다고 하네요. 사회주의 특성상 북에서는 모든 치료를 돈을 받지 않고 하는 「무상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자료를 보면 북한은 그럴싸한 나라다. 그러나 사회주의 60년 실험 결과, 북한은 탈북자가 끊이지 않는 생지옥으로 변해버렸다. 무상(無償)의료·무상(無償)교육·무상(無償)분배라는 사회주의 기본골격 역시 무너진 상태다. 일반 병원에선 기본적인 약품조차 구하기 어렵다. UN서 지원된 약품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병원에선 초약(草藥)을 심거나 약초(藥草)를 캐서 기초처방만 하거나, 그나마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약(藥)은 환자 스스로 장마당에서 구해야 한다.

북한에서 조달되는 약품은 겨우 포도당 정도다. 환자들은 시장에서 사탕가루(설탕)를 사오고 약제사들이 이것을 전화당으로 만들어 포도당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포도당은 이뇨(利尿)작용이 심하다. 말 그대로 이빨이 없으니 잇몸으로 먹는 셈이다.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병에 걸려도 치료받기 어렵다. 의사 처방 없이 주민 스스로 시장에서 약을 사먹는 경우가 많아 의료사고도 빈번하다. 어린아이는 부모가 해열제 등을 잘못 먹여 죽거나,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도 많다.

북한의 고질적 전력난(電力難)은 의료시스템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다. 전력공급이 여의치 않아 의료기기를 작동할 수 없고 난방, 조명 등이 가동하지 않아 치료에 장애가 많다. 탈북자들은 ‘병원에선 오히려 병을 얻어온다’는 식으로 말한다. 야간 응급처치 시엔 등잔(燈盞)불 아래서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 전기 공급이 안 될 때 진료를 받으려면 환자 스스로 등잔, 손전등, 라이터 등을 준비해야 한다. 주사기 소독(消毒)도 어렵다. 비닐 주사기를 가정용 풍로에 찬물을 올려 두 시간 정도 끓이는 게 전부다.

병원직원들은 식량도 자급자족해야 한다. 소토지 개간, 부식물 기르기, 국수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 국수 기계를 들여놓아 조(組)를 나누어 국수를 뽑아서 나간다.

북한은 호(戶) 담당 의사제를 운용해왔다. 일종의 주치의 개념이다. 의사 1명 당 3개 인민반(30세대 이상)이 배당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5~8개 인민반이 배당된다. 이 역시 의료시스템의 붕괴로 형식만 존재할 뿐이다.

북한 주민들은 장기간 식량난으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 매우 약하다. 가벼운 질병만 걸려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큰 원인이 바로 허울뿐인 북한의 무상(無償)의료 시스템 탓이다. 이런 체제를 가리켜 “무상의료” 한답시고 비호하는 이들은 과연 제정신인가?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