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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호화 휴양지인 함경남도 함흥시 마전유원지에 지난달 27일 준공된 마전호텔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동해의 푸른 물도 그 사랑 노래한다’ 제하 보도에서 “최상의 수준을 보여주는 이 희한한 건물이 문명의 중심지인 수도 한복판이 아니라 지방에 일떠섰다는 사실은 얼마나 경이적인가”라며 마전호텔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마전호텔 전경>
사진에 나타난 마전호텔은 대략 6층 높이의 피라미드형 건물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은 정원 등으로 장식되어 있지만 당초 북한이 ‘세계적 규모’라 선전한 것과는 크게 동떨어진 모습이다.
신문에 따르면 마전호텔의 공사기간은 약 두 달로서, 정각(亭閣)이 세워진 바위섬이 솟아 있는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야외 샤워장 옆 백사장에는 원래 높은 축답(築畓)이 있었으나 호텔 건설 과정에서 사라졌다.
카바레와 상점, 볼링장, 안마소, 오락실, 식당, 실내 수영장, 실외 배구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외벽은 모두 대동강타일공장에서 생산한 건재품으로 구성되었고 내부에 비치된 침대 및 의자 등 가구와 시설 또한 북한산 제품들로 채워졌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마전호텔 현관홀>
김정일은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 될 호텔의 건설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신문은 공시기간 동안 김정일이 100여 차례 현장을 찾았다며 “몸소 호텔의 터전을 정하고 설계가들에게 특별대책을 세워주는 한편 그들이 만든 수십 매의 도면과 컴퓨터 동화상 자료들을 친히 보며 가르침을 주었다”고 전했다.
마전관광휴양소 등이 자리 잡은 마원유원지는 부유층과 외국인들이 찾는 북한의 대표적인 호화 휴양지 중 하나로서, 총건평 3천8백여㎡에 이르는 16개 휴양각과 13채의 공공건물, 해수욕장, 보트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낚시터와 보트장이 있는 다섯 개의 호수가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2005년 한 해에만 5~15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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