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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방북해 인질로 있던 두 여기자를 석방시켜 함께 온 것과 관련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미국 여기자 두 사람을 빼내 오는데 미국 전 대통령이 가서 데려온다는 것은 김정일의 가치만 높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전 비서는 10일 자유북한방송 기고를 통해 "중국이 김정일을 이용할 가치가 없게 미국이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미국이 가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전 비서는 "중국은 “자신들의 큰 경쟁대상으로 되는 미국이 김정일한테 찾아와 머리 숙이고 두 여기자를 데려 갔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다 교섭을 해서 데리고 갔다면 그것은 응당한 성과지만, 직접 가서 김정일의 위신을 높여주었는데 왜 안 보내겠느냐"며 "중국이 김정일을 이용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핵무기를 자꾸 휘두르는 것은 중국의 권위를 손상시킨다는 점을 강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왜 그 나쁜 놈하고 계속 친하게 지내는가, 왜 그런 나쁜 놈과 동맹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이렇게 공격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공격을 안 하고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직접 가서 데려가니까, 김정일의 의도대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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