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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가까이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씨 석방을 위한 서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광화문에서 유씨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주말에는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석방 촉구 서명 운동을 한 데 이어 이번 주중에는 광화문에서 2차 캠페인을 전개한다.
시민연합은 지난 16일 온라인을 통해서 시작, 온.오프로 서명 운동을 확대하는 한편 각국의 연계 단체와 변호사, 인권 운동가 등에게 이메일을 통해 동참 서명을 촉구하고 있다.
8월15일까지 한 달간 캠페인을 전개하는 시민연합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황진하, 정옥임, 자유선진당 이진삼,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 등과 서명 운동을 벌여 의원 150여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시민연합은 지금까지 전개한 캠페인에서 1천2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국내에서 취합된 서명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발송하고, 외국의 개인과 단체, 기관에는 서명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거나 유엔에 직접 발송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연합의 박수진 캠페인팀장은 서명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씨 문제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100일이 넘도록 해결책이 안 보이고, 점점 국민의 관심도 사그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유 씨의 행방이나 건강 상태도 모르고, 인권이 기본적으로 보장을 받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인권 단체들도 유씨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를 요청했다.
한편, 현대아산측은 개성공단 현지 사업소 등을 통해 유씨의 석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지난 7일 임직원 조회에서 "유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고, 잘 지내고 있다는 통보를 북측으로부터 수시로 받고 있다"면서 "유씨 처리에 북한이 자체 형법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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