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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2∼14일 방한하는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서울 행보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2일부터 4개국 순방에 나선 우 부부장이 러시아, 미국, 일본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다.
6자회담 의장을 맡고 있는 우 부부장은 앞선 3개국의 6자 수석대표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부부장은 특히 6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국무부 라인을 두루 만났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났다.
이와 관련, 홍콩 명보(明報)는 우다웨이 부부장이 일련의 협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나 협상을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8일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미.중 협의와 관련, 가급적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이행을 명분으로 당분간 제재국면을 유지하려는 미국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원하는 중국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 부부장은 이어 9일 도쿄(東京)에서는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외무성 대양주 국장과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사무차관 등을 만났다.
또 지난 4일에는 첫 순방국이었던 러시아에서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6자회담이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효과적 도구임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우 부부장은 12일에는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 방안과 6자 회담 재개, 그리고 한국이 제의한 이른바 5자협의의 유용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우 부부장은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강행으로 대결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가급적 조기에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지가 읽혀진다.
외교 소식통은 10일 "중국은 4개국 순방을 통해 관련국의 입장을 수렴한 뒤 나름의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토대로 북한과의 접촉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 부부장의 4개국 순방이 마무리되고 난 뒤 중국이 6자회담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측에 모종의 제안을 하거나 고위급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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