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갯벌을 가지고 있는 천혜의 명소지만, 해수욕장 입구는 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개장(開場) 직후인데 이 정도이다.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온 경우도 눈에 띄는데, 아이들은 쓰레기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다 버린다. 사람이라도 고용해서 청소를 시켜야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선진국(先進國)의 키워드는 법치(法治)다. 법을 지켜야 예측가능성이 생기고 민주주의도 완성된다. ‘지금 당장 편하자’며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지금 당장 돈 든다’며 쓰레기 줍는 사람도 쓰지 않는 나라는 선진국 되기 어렵다.
돈만 많이 버는 선진국이 뭐가 좋으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허랑 없는 관념론이다. 선진국은 경제의 일류요, 안보의 일류며, 정신의 일류국가다. 영적(靈的)으로 진화된 이들도 선진국에 많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러니 기초질서 잘 지키는 사람이 많아져야 우리도 일류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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