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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년 흘러도 백두의 혈통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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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혁명전적지 답사에 주민 대대적 동원.. '백두 혈통' 세습선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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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혈통세습과 관련해 북한정권이 소위 ‘백두의 혈통’에 의한 정권세습의 명분인 백두산 혁명전적지에 대한 주민들의 답사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북한 현지 소식통은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등에 대한 답사 행렬이 근래부터 전국적으로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주민들에 대한 세뇌를 전담하는 선전선동 일군들이 주로 답사에 동원되고 있다”며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김정운의 후계구도 구축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북한의 혁명전적지 답사 행렬은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의해서도 확인되었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영원히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제하 보도기사에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혁명사적지를 찾는 답사행군 대오가 끝없이 흐르고 있다”며 6월에만도 많은 수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국당선전일군, 전국직맹초급선전일군, 전국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하는 답사자들은 보천보혁명전적지와 삼지연못가,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 청봉숙영지를 비롯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답사했다.
양강도 보천군의 보천보혁명전적지는 김일성이 1937년 6월 4일 ‘보전보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양강도 대홍단군의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은 39년 5월 22~23일 무산지구전투를 전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김일성의 ‘항일투쟁’은 대부분 허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보천보전투 당시 동아일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의 전적은 일경(日警) 7명을 사살하고 일부에게 중상을 입힌 것이 전부이다. 북한 김일성의 본명도 김성주로서, 전문가들은 북한 김일성이 항일운동가 김일성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이 날 보도에서 진실은 덮어둔 채 답사 행렬의 목적이 ‘백두의 혈통’들의 업적을 되새기는데 있다고 밝히며 오로지 혈통세습의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주력했다.
신문은 지난 5월 연사지구를 찾은 김정일이 “주체의 혈통이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되고 있기에 혁명이 승승장구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며 이 말에 “백두의 혁명전통을 만년토대로 주체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하려는 확고부동한 의지가 깃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백두산은 혁명의 성지이고 조선의 정신은 백두산의 정신”이라며 “천만년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교체되어도 변할 수도 바뀔 수도 없는 것이 백두의 혈통”이라고 단언했다.
즉,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북한체제와 동일시함으로서 김일성 가계(家系)의 혈통세습을 정당화한 것이다.
신문은 이를 반영하듯 답사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오늘의 대고조에서 기어이 승리자의 영예떨칠 불타는 결의를 다졌다”고 주장하며 “답사를 적극 조직해 백두의 행군길을 선군조선의 영원한 승리와 번영의 길로 끝없이 이어나가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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