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서해상 남북 무력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제2차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故 윤영하 소령을 ‘황천객이 된 자’로 비하했다.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새로운 서해무장충돌사건을 노리고’ 제하 보도기사에서 “가소로운 것은 호전광(남한)들이 서해에 증강한 함선에 우리의 신성한 영해에 기어들었다가 황천객이 된 자의 이름을 붙이고 반공화국 적대감을 고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언급한 함선은 작년 취역한 ‘윤영하함’으로서, 해군 참수리 357호정의 정장이었던 故 윤영하 소령은 2002년 6월 29일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공한 북한 함정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피격당해 전사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북한은 이 해전이 우리 해군의 북침으로 인해 발발한 것이라 주장했으며, 국방부가 요구한 북한의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을 묵살하는 행태를 보였다.

신문은 보도에서 故 윤영하 소령을 이 같이 비하한 뒤 “(윤영하함의 NLL 배치는) 괴뢰들이 서해 해상에서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것을 작정하고 그 실행에 본격적으로 달라붙고 있다는 것을 실증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 날 故 윤영하 소령을 ‘황천객이 된 자’로 표현하며 윤영하함의 NLL 배치를 북침의도로 규정한 것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하는 행위이자 명백한 도발행위로서, 해군을 중심으로 우리 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었다.

합동참모본부 우상준 제독과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박찬석 제독 등은 오는 25일 故 윤영하 소령의 모교인 송도중고교 동문들로 구성된 ‘윤영하소령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고인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신문은 북한의 제3차 연평해전 도발 의지가 극에 달했음을 드러냈다.

신문은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은 상상 밖의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백두산혁명강군(북한군 판문점대표부)의 경고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며 “이명박 호전집단은 우리 혁명무력의 준엄한 경고를 새겨듣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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