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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을 앞둔 2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미 동맹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의 벗'과 한미교류협회 등 미국의 한인단체와 한국의 새에덴교회 등이 중심이 돼 라스베이거스 팰리스스테이션 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한 감사행사를 개최한 것.
이날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참전용사와 가족 800여명이 참석했고, 한덕수 주미대사와 쉘리 버클리 미 연방 하원의원(네바다) 등 한미 양국의 고위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지역별로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행사가 열렸으나 전국 규모로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의 벗'의 김도영 사무총장은 "그동안 지역별로 치러온 감사행사를 전국 단위로 열려고 6개월 전부터 미 전역의 한국전 참전용사 관련 단체의 웹사이트에 행사공지를 하고 참가를 독려했다"면서 "다행히 하와이와 알래스카, 뉴욕, 뉴저지 등 미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1부 만찬을 겸한 기념식에서는 한국전쟁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연을 맡았던 장동건 씨의 감사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장씨는 "영화를 찍으면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 정신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어 열린 2부 감사콘서트에서는 지난 200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창단된 `글로벌 심포닉 밴드'가 2시간여 동안 노래를 곁들여 한국민요와 미군 군가들을 연주해 참전용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1세 때 한국전에 참전한 더글러스 도너(애리조나) 씨는 "한국인들이 한국전에 참전한 사람들을 인정해주고 이렇게 훌륭한 행사를 열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몇 차례 비슷한 행사에 참석했지만, 오늘처럼 크고 공식적인 자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데이비드 카릴로(캘리포니아) 씨는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것은 군인으로서 나의 의무였다"면서 "한국전에 참전한 것을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다시 그것을 확인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콘서트 끝에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에 영어와 한글로 아리랑 가사가 소개되면서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지자 많은 훈장이 달린 옛 군복을 자랑스럽게 입은 미군 노병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행사장을 떠나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행사였다' `너무 감사한다'는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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