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우리민족끼리에 실린 사진 中 민중의소리 이니셜이 찍힌 사진

9일 북한의 온라인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실용》파쑈독재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 ‘반미 반《정부》 투쟁에 나선 인민들’ ‘부산경남지역 대학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 등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보도기사에 일련의 사진들이 게재되었다.

남한의 반정부 시위 현장을 찍은 사진들 중에는 국내 인터넷매체인 ‘민중의소리’ 이니셜이 새겨진 사진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출처가 불분명 할뿐더러 국내 주요 검색포털사이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진들이었다.

비단 이 날 뿐만이 아니다. 예전에도 북한매체들은 이와 같은 사진들을 다수 게재하며 이명박 정부에 비난을 퍼붓고 남한 국민들이 반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선동했다.

이 중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들은 도대체 누가, 누구를 위해 찍은 사진들인가?

국내 주요 검색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은 이 사진들이 오직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되기 위해 찍혔을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되기 위함이라는 것은 간첩이 서울 한복판에서 이 사진들을 찍어 북한에 송고했을 가능성을 높인다.

대낮에 간첩이 서울 시내를 누비며 사진을 찍는 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모습인가?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사진들을 찍어 북한에 송고했다면, 국가 기밀시설을 찍어 북한에 보내지 않았다는 법이 있는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민중의소리도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통일부가 이미 지난 2월 13일 남북 언론단체 간의 기사 교류 사업을 불허한 가운데 만약 우리민족끼리가 민중의소리의 사진들을 무단 복제해 자사 보도기사에 게재했다면 왜 공식적인 항의를 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가? 무단 복제 사실을 아직 확인조차 못했을 정도로 업무에 무관심한 것인가?

또 무단 복제가 아니라면 민중의소리가 직접 우리민족끼리에 제공했다는 말이 되는데, 과연 적화통일을 주장하는 북한매체와 함께 자국 대통령에게 원색적 비난을 퍼붓는 것이 상식적으로 옳은 일인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당연한 권리이다. 하지만 국가 전복을 노리는 반란세력과 행동을 함께하는 것은 명백한 국가반역 행위이다.

김정일 정권이 국민의 선택에 의해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일 선군(先軍)영도에 의한 적화통일을 촉구하는 반란세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민중의소리가 진정 정부에 건전한 비판을 하고 있다면 300만 우리 민족을 무참하게 학살한 반란세력에 대해 침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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