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관급 외교안보회의(Principals Committee)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맞서는 ‘대북(對北) 4원칙’을 확정한 후, 이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샹그릴라 안보회의’와 워싱턴 DC에서 열린 조선일보·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포럼에서 각각 발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본지 6월 4일자 A1면 머리기사 참조>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28일 제임스 존스(Jones)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최하고 힐러리 클린턴(Clinton)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곱 문장으로 된 대북원칙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가안보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이 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완전비핵화 북한을 핵무기 국가로 불인정 북한의 핵무기·물질 이전 불용 동맹국 방어 최선’의 4가지 원칙이 확정돼 각 부서가 이를 공유키로 했다.

미국은 이 원칙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북한도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게이츠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이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일 조선일보·CSIS 포럼에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시 발표했다. 조선일보·C SIS 포럼에 참석한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시 “이 문장은 매우 신중하게 작성됐으며 미 행정부 최고위층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한 뒤 대북 4원칙을 그대로 낭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개최된 미국의 장관급 외교·안보회의에는 티모시 가이트너(Geithner) 재무장관이 참석,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조선일보 이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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