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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민족끼리의 내막에 숨겨져 왔던 김정일의 본색이 드러났다.
5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정치를 하려면 군사를 알아야한다’ 제하 보도기사에서 김정일이 “나는 결코 평화주의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무모한 칼부림에 끝까지 총대로 맞설 것”이라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이러한 결심은 이미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에 확고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일은 60년대 김일성종합대 재학 시절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군사제일주의를 중시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총대를 중시하고 언제나 총대를 제일시 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고영환 씨에 의하면 김정일의 군(軍)복무 경력은 없으며, 대학시절 약 보름동안 야영훈련을 받은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군사적 지식이 전무한 김정일은 이 날 군사의 중요성을 친구들에게 역설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일은 “제국주의자들이 사회주의를 압살하려는 조건에서 정치가는 문무를 겸해야함은 물론 군사를 깊이 알고 완전히 정통해야한다”며 “현대 정치가의 권위와 역할, 실력은 비상한 군사적 지략과 담력, 뛰어난 영군술에 있다”고 단언했다.
뿐만 아니라 훗날 300만 아사라는 인류역사상 최악의 경제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문무를 다 중시 한다”며 “다 같이 겸비하려 하고 그것도 어느 정도가 아니라 할 모든 것을 다 알고 그것을 초월해 더 깊이 파고들어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매체는 또 평화주의를 거부하는 기조가 3대 세습체제에서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매체는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군사를 알아야한다는 장군님(김정일)의 말은 실로 현대사회의 정치가들, 노동계급의 수령이 완전무결하게 갖추어야 할 영도적 자질 문제와 관련한 귀중한 가르침”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김정일의 삼남 김정운을 후계자로 확정했으며, 장남 김정남에 대한 숙청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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