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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량아사 위기.. 90년대 끔찍한 참상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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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또 시체가 한가득" 식량부족으로 산천초목 황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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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권의 폭주로 말미암아 북한에 또 다시 심각한 식량위기가 닥칠 것으로 세계식량계획(WFP) 등에 의해 경고되고 있는 가운데 90년대 300만 대량아사 사태 당시의 끔찍했던 정황이 전해졌다.
3일 북한 현지 소식통은 “평안남도 등 평양을 제외한 내륙 지역에는 여전히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며 또 다시 대량아사의 조짐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대량아사 사태 당시 사망자의 규모는 말 그대로 ‘매일 밤 자고 일어나면 또 시체가 한가득’일 정도였다.
소식통은 “당시 먹을 것이 없어 산과 들의 나무와 풀이 모두 굶주린 주민들에 의해 사라질 정도였다”며 “그나마 사정이 낫다 해도 쌀 1kg으로 한 달을 버텨야만 했다”고 끔찍했던 참상을 묘사했다.
그리고 “산천초목이 황폐화되자 주민들은 산전(山田)을 일구고 국경을 넘는 등 필사적으로 생존에 매달렸지만 배급제에 익숙한 자들은 정권의 허위선전만 믿다 변을 당했다”며 당시 아사자들에 대해 ‘게을러서 죽었다’는 자조적인 비판이 나돌았다고 지적했다.
300만 명이 아사한 이후 북한 사회에는 큰 변화가 발생했다.
소식통은 “90년대 중반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는 ‘누가 죽어야 우리가 산다’는 식으로 정권에 대한 우회적인 비난이 일상화되었다”며 “특히 자식을 잃은 노인들은 김정일과 그 수하들에게 노골적으로 욕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또 대량아사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든 이후 내륙 지역에도 한국 쌀과 중국산 제품 등이 보따리상을 통해 물밀듯 밀어닥쳐 장마당이 형성되었다며 “지금도 질 낮은 국산(북한산)보다 중국산이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량아사 사태 당시는 물론이고 이후에도 인민경제 복구를 위한 정권의 노력은 전무했다.
소식통은 “2007년 대홍수 당시 강이 범람하고 민둥산이 유실돼 숱한 가옥이 떠내려가는 한편 군민(軍民)의 인명피해도 상당히 컸다”며 “하지만 현장을 겨우 찾은 도당비서가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한다는 소리는 ‘알곡 생산량이 적다’는 엉뚱한 훈계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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