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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민군 장병들, 감자로 끼니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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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부터 쌀 대신 감자 배급.. 주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굶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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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부차원의 ‘묻지마 대북지원’이 사실상 중단되자 올해 3월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마저 거부한 북한정권의 끝없는 폭주로 인해 북한군의 식량배급 사정이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북한 현지 소식통은 “예전과는 달리 요즘 병사들에게는 소량의 감자만이 식량으로 배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부대에는 한국 쌀이 많이 들어왔다”며 “정권은 이 쌀을 ‘장군님(김정일)이 남조선을 제압하고 조공 받은 쌀’이라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대북지원 쌀의 대부분이 북한군에 흘러들어가는 정황은 우리 군 당국의 감청과 사진 등을 통해 수차례 확인된 바 있다. 작년 2월 공개된 사진에는 대한민국 마크가 선명한 쌀 포대가 군 트럭에 실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한국 쌀이 대량 반입되던 그 때도 병사들에게 쌀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장마당에 한국 쌀이 넘쳐났다”고 지적했다.
대북지원된 쌀이 항구에 하적되어 군부대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양이 간부 층에 의해 빼돌려져 장마당에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때문에 병사들은 어쩔 수 없이 민가를 습격하는 등 도둑질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며 “심지어 1년에 2~3개 지급되는 군화 등 군수물자들을 장마당에 팔아 생계를 잇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쌀 대신 감자가 지급되는 요즘은 약탈이 한 층 기승을 부려 병사와 주민들 모두 고통이 클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그렇게 많이 지원했는데 군부대에조차 이것밖에 안 들어오니 그 식량들이 모두 어디 갔는지 모를 일”이라고 부패한 체제를 비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정부의 대북지원이 한창이던 시절에도 북한군은 자체적으로 탄광 등을 개발하는 등 ‘자력갱생’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된 대북식량은 일반 주민들에게 배급되는 대신 약 90% 가량이 북한군에 유입되고 나머지는 당정(黨政) 등 특권계층에 우선 배분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대북식량 중 대부분이 유통과정에서 군당(軍黨) 간부들에 의해 빼돌려져 “간부들 집에는 한국 쌀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대북지원 식량을 구경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일반 주민들이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가 지난 2007년 탈북자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 중 단 7.6%만이 김정일의 생일 등 특별한 날에만 2~3차례, 한 번에 1~2kg을 배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서 2006년 미국의 비영리 시민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중국 내 탈북자 1,3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7% 가량만이 대북지원 식량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그 중 단 3%만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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