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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소식통 "평안남도는 여전히 생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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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山田)이 유일한 생존 수단.. 아사자 속출하자 이혼율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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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무역이 성행하고 장마당이 활성화되어 경제가 비교적 활발한 국경연선 지역과는 달리 평양을 제외한 내륙 지역에는 아사(餓死)하는 주민이 여전히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3일 “평안남도 시골 지역에는 아직 굶어죽는 사람, (당국에) 맞아죽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6년 고난의 행군과 함께 배급이 중단되자 주민들은 직장 출근도 포기한 채 호미 등으로 산전(山田)을 갈아 자급자족하고 있다.
특히 집단농장의 농장원들 마저도 많은 수가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의 교원(교직원)들도 마지못해 출근할 뿐 근무 의욕을 상실한지 오래된 실정이다.
이러한 식량난은 어린이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평안남도 현지에는 영양 부족으로 아랫배가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어린이들이 많으며, 비교적 사정이 좋은 경우라 하더라도 6세 어린이가 한국 기준 3~4세 어린이의 체형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난은 또 이혼율의 증가도 불러왔다.
평안남도 현지에는 이혼하는 기혼부부의 수가 적지 않으며, 때문에 많은 수의 신혼부부가 애초부터 혼인 수속을 밟는 대신 동거의 형태로 결혼하고 있다.
소식통은 “당원이라 하더라도 특별한 혜택은 없어 일반 주민들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며 “지난달에는 비교적 경제 사정이 좋은 금광 광부의 가족 중에서도 자식 4명이 굶어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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