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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일부업체 집단휴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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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개성공단관련 법규 및 계약 무효화 선언 이후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18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평상시와 같이 근로자들이 출경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남북관계의 경색에 따른 사업 불안으로 주문량이 줄어든 결과 최근 일부 기업의 경우 일감이 떨어지자 북측 근로자들을 집단휴가 보내는 등 경비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기업 A사의 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발주가 뚝 끊기고 작업 물량이 줄면서 근로자들을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보내는 기업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며 “일해야 할 사람을 유급휴가 보낸다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들에게 유급휴가를 준 업체들은 기본급의 70%인 50달러 정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상 임금의 절반 수준이다.
입주 봉제업체 B사의 대표는 “지난 12.1 북한의 남북통행 제한 조치이후 거래처들이 불안해 하며 주문 물량을 계속 줄이고 있다”며 이때문에 “소수 업체에서 집단휴가를 줬고 상당수 업체는 연장작업을 안 시키거나 주5일 근무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류업체의 경우 계약이 보통 한 철 앞서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달까지는 기존 계약으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사업 불확실성으로 점점 계약이 어려워져 그 여파가 지금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이임동 사무국장은 “남북 경색국면의 영향이 커 일감이 없기 때문에 일부에서 집단으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사실”이라며 “업체별로 200명 정도 휴가를 보내거나 다른 잡다한 일을 시키는 곳이 있긴 하지만 전체 휴가자수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협의회의 김학권 회장도 “영업 환경이 어려울 때 통상적으로 유급 휴가를 주는 정도일 것”이라면서 전체 유급휴가 규모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북한의 12.1 조치이후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일감이 업체별로 30∼60% 줄었다”며 “입주업체 104곳중 경쟁력있는 20여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피해가 심해 지난 4월21일 북한의 개성공단관련 통지문 발표 이후 총 5천명 정도 휴가를 보낸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는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인건비 등을 절감하고 있고 북한 당국도 근로자들이 기본급의 70% 정도는 받기 때문에 반발하지 않고 있다”며 “정작 문제는 임금을 체불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보도참고 자료’를 내고 “21일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휴무 인력은 500여명으로 파악됐다”면서 “임금체불의 경우도 현재 일부 기업의 임금 지급이 수일에서 수주 늦어지는 경우가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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