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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조국통일의 전제 조건으로 남한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것도 모자라 민주화를 위해서는 간첩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권은 20일 노동신문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는 조국통일의 전제’ 제하의 논설에서 “반역 패당의 실용 파쑈통치와 전면적 반통일 탄압공세를 묵과한다면 남조선의 진보적인 통일애국단체들은 모두 말살되고 북남관계는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북한 정권은 ‘반통일 탄압공세’의 사례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와 범민련 등을 열거했다.
정권은 “공안당국은 남조선청년단체협의회를 보안법 위반으로 탄압하고 실천연대를 이적단체로 규정해 핵심성원들에게 가혹한 형벌을 들씌웠다”며 “범민련남측본부 핵심성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산하조직, 민주노동당 남조선강원도당 정책위원장 등 여러 명을 체포해 반통일 파쑈독재가 엄중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북한 정권은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애국투쟁이 탄압되고 사회가 하나의 거대한 철창 없는 감옥, 인간생지옥, 민주의 무덤으로 전락되는 오늘날 남조선의 파쑈통치를 끝장내고 민주화를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자주통일의 근본조건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인민들은 이미 추켜든 반정부 투쟁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이명박 일당의 파쑈독재 통치를 끝장내기 위해 굴함 없는 투쟁을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 길에 민족의 자주와 조국통일이 있다”고 촉구했다.
북한 정권은 연일 반정부 투쟁 촉구를 지속하고 있다.
정권은 지난 11일에도 노동신문의 ‘통일애국 세력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 제하의 논설에서 “이명박 일당은 범민련 등 통일운동 단체들에 대한 파쇼적 탄압공세를 당장 걷어 치워야한다”며 “준엄한 파멸의 철추를 안기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발맞추기라도 하듯 국내 좌파진영도 활동에 돌입했다.
범민련, 진보신당,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진보연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좌파진영은 지난 12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범민련 탄압 대응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범민련과 좌파진영 지키기에 나섰다.
또 민주노총 등 주최로 같은 날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열린 ‘고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 대한통운 규탄대회’에서 이들은 “당당하게 고개 들고 정권과 자본에 맞장 뜨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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