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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이 공개한 학살 피해자 유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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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미국에 대한 외부적인 비난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반미 선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7일 노동신문은 ‘살인악마들을 천백배로 복수하리라’는 제목의 보도기사에서 최근 평안남도 강서군 수산리 제2작업반 지역에서 또 다시 주민들의 유골 5구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과 한 하늘을 이고 같이 살 수 없으며 적들과는 끝까지 싸워야한다”는 김정일의 말을 인용하며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이 극악한 인간도살의 무리들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발견돼 군대와 인민, 학생들의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결박된 채로 묻힌 유골들의 두개골은 모두 앞과 뒤, 위와 옆에 구멍이 뚫리거나 으깨졌으며, 턱뼈 또한 모두 분리되고 일부는 정강이와 가슴, 등뼈가 파손된 상태였다.
신문은 “지난 조국해방 전쟁(한국전)의 ‘전략적인 일시적 후퇴시기’ 이곳을 강점한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은 수산면(당시) 인구 중 3분의 1에 달하는 인민들을 학살했다”며 유가족 등의 증언을 인용했다.
그러나 북한의 후퇴 시기 학살극이 진행되었다는 앞서 주장과는 달리 이후에는 1950년 12월 5일 연합군 후퇴 당시 진행되었다고 언급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문은 “인민군대의 재진격으로 패주하게 된 미제침략군 놈들과 계급적 원수들은 50년 12월 5일 새벽 황급히 인간 살륙전을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3~4명씩 총살하다가 후에 흉기로 학살하는가 하면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였다고 묘사한 뒤 당시 희생자가 1천 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또 다시 피절은 유골이 발굴된 사실은 우리 군대와 인민, 청소년들의 원수격멸의 의지와 복수심을 무한히 격발시키고 있다”며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며 선군의 총대를 들고 놈들과 맞서 싸워 기어이 천백배로 복수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은 한미 양 국으로부터 위협이 가해질 때마다 미군이 강서군 수산리에서 학살극을 벌였고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지난 2007년 6월 조선중앙통신은 5월 13일부터 28일까지 수산리 밤창고자리와 닥메골에서 진행된 유해발굴사업에서 6.25 당시 학살된 주민들의 유해 98구가 발굴되었다고 주장하며 반미 여론을 선동했다.
또 핵실험 한 해 전인 2005년 5월 미 부시 행정부가 제7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합법을 가장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NPT체제 강화안 마련을 추진하자 조선중앙TV는 6월과 8월에 각각 수산리 계급교양관을 찾는 주민들의 모습과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는 글귀가 적힌 6.25 당시 참전 미군의 수첩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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