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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대북 사업을 하는 남한 기업들에 “쌀을 사 달라”고 부탁할 만큼 식량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 진출한 남한 기업 2~3곳이 최근 ‘돈을 줄 테니 쌀 좀 사달라’는 북측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불하겠다는 액수가 국제 쌀 시세(당 1100달러)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아 실제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중국에서 식량을 살 경우 국제 시세의 11~15% 가격만 지불한다고 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러시아 쌀을 사달라고 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미질(米質)을 요구한다고 한다. 이는 꼭 쌀을 먹어야 할 계층에서 못 먹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이날 북한 소식지에서 “4월 들어 평양에서도 식량 배급이 제대로 안 된다”고 했고 대북 소식통은 “군대와 당 간부까지 굶고 있다는 소문이 많다”고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작년 11월~올해 10월 178만6000의 식량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할 상황인데도 (지난 3월) 미국의 식량 지원을 거부했다”며 “4월부터 식량 배급이 절반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5월까지 북한에 식량 50만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은 식량 분배 모니터링(감시)에 거부감을 표시하며 이를 거부했다.
출처: 조선일보 안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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