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 핵심 간부진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달 30일 북한의 대남 공작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평통은 이 날 “실천연대에 대한 이명박 패당의 파쇼적 탄압책동을 6.15 지지 세력을 말살하기 위한 파쇼적 폭거로 낙인한다”며 “이적단체 규정을 철회하고 보안법에 걸어 부당하게 구속한 통일 애국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6.15 지지 단체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이명박 정부가) 그로부터 초래되는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달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북한 체제에 동조한 단체를 구성하고 친북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상 이적단체 구성 및 찬양고무 등)로 작년 검찰에 기소된 실천연대의 최한욱 집행위원장 등 4명에게 최고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2년6월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판결문에서 “실천연대 강령에 반미자주화와 미국의 한반도 지배 제거와 같은 북한의 대남 전략에 동조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실제로도 이들은 강연회 등에서 북한과 선군정치를 찬양했다”고 선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같은 달 27일 “남북 공동선언과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대한 공공연한 부정이고 북남관계 파괴 책동”이라 비난했다.
하지만 북한은 실천연대와 같이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에 찬동하는 세력만 적극 옹호하는 한편 1천만 시민이 거주하는 서울에 대해서는 ‘불바다’를 협박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달 18일 북한군 총참모부를 앞세워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팎에 있다는 사실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한다”며 북한이 수시로 언급하는 ‘엄중한 후과’가 바로 서울을 불바다로 휩쓸어버리는 것임을 드러냈다.
서울 시민들에 대한 노골적인 살인협박을 일삼고 있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그들의 적화통일에 동조하고 협력하는 간첩단만이 우리 민족이고 나머지 남한 국민들은 모두 반통일 세력이라는 뜻으로 해석됨에 따라 ‘우리민족끼리’에 숨겨진 북한의 음모를 또 다시 명백히 입증하는 근거로 작용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