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요미우리 신문에 이어 산케이 신문도 내일인 20일 북한 정권이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일본 언론들이 연일 앞다투어 북한의 '중대발표' 가능성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19일 산케이 신문은 현재 북한이 발표 당일부터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정보를 일본 당국이 입수해 긴급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방위성과 외무성 및 대북 소식통 등을 인용해 북한의 중대발표 가능성을 보도했다.

또 이번 발표가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후계자와 관련된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북한 내 쿠타테로 인해 중앙을 장악한 군부 정권과 관련된 내용일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8일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 혹은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에서 경고한 남북관계 중단과 관련된 '중대 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출장 금지 등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산케이 신문도 북한 정권이 출장 등으로 해외 공관에 나가 있는 관료들을 공관으로 복귀할 것을 지시했다며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점점 늘고 있어 이번 지시와는 별도로 2주전에도 장기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최근 유럽 관광객들의 평양 관광 추세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적지않은 규모의 '궁정경제' 외화벌이의 수단을 돌연 전면 차단하는 이번 조치가 정말로 강행될 경우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만약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대로 발표가 정말 강행될 경우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가운데 제2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로 인한 발표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차기 후계자 발표나 남북관계 전면 중단과도 무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들의 평양 관광을 금지시켰다는 것은 북한 내부에 급격한 위급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해 김정일 유고에 따른 돌발사태에 대비하는 의도이거나 혹은 군부 쿠테타와 같은 정변과 관련해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거나 이미 정변에 성공한 군부 정권이 정권 수립을 공식 선언하는 내용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을 제외한 한미 양 국의 정보당국에서는 이와 관련해 확인되는 바가 아직 없어 일본 언론과 당국의 단순한 '오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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