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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북한이 통신위성 ‘광명성2호’가 지구 궤도에 진입했고 주파수를 통해 노래를 송신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7일 보도했다.
ITU의 산자이 아차리아 선임 대변인은 북한이 지구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와 관련해 위성을 본 적도,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북한이 듣고 있다는 그 방송을 누가 감시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에는 아무도 못들었을 것이다. 우리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 설명에 따르면 노래를 지구로 보낼 정도로 전송과 통신이 가능한 위성은 지구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이 회전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만일 ‘광명성2호’가 이런 정지 궤도 위성으로서 궤도 정착에 성공하고, 북의 주장대로 주파수 신호를 전송했다면 다른 인공위성의 전파를 방해해 회원국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오지만 아직까지 ITU에 보고된 신고는 없다.
또한 북이 발사한 것이 저궤도 위성이라면, 정상적인 전송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광명성 2호’가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지구로 보내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기술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엉터리인 셈이다.
한편 북 조선중앙TV는 흰색 몸체에 ‘조선’이란 글귀와 인공기가 새겨진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아나운서의 지난 5일자 ‘조선중앙 통신사 보도’ 낭독과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와 함께 동영상으로 내보냈다.
이 북한TV가 로켓 발사 동영상을 공개하기 직전 미국의 TV뉴스 매체인 APTN은 북이 공개한 동영상과 똑같은 5초짜리 화면을 방송했다. APTN은 서방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평양에 지국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오후7시30분께 지난 5일의 장거리 로켓 발사장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가 송신하고 있다며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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