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상파는 뭘 하던 사람들인가? 많은 이들은 대한민국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아니라 백범 김구(1876-1949)가 옳았다, 그가 참여한 남북협상이 옳았다고 아쉬워한다. 무지한 일이기 이전에 영안이 닫힌 소리다. 

 백범 김구는 세상 말로 위인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이었다. 그러나 일제 시대 혁혁한 독립운동에도 불구하고 말년의 선택은 미혹돼 버렸다. 이미 소련의 사주로 건립된 북한 공산당과의 협상은 그저 농간일 뿐이란 진실을 깨닫지 못했다. 순수했을지 몰라도 뱀처럼 지혜롭지 못했다.

 1948년 남한의 5.10 총선거 직전인 4월 말 남북협상파 김구와 김규식 등 300여명 가까운 이들이 평양을 향했다. 이른바 북측 인사들과 남북통일 정부수립을 위한 협상을 벌인다는 것이었다. 지면으로는 감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리석은 결정이었다. 이미 1년여 전 북한에는 김일성 정권이 사실상 들어서 있었다. 토지와 재산과 교회를 빼앗긴 이들이 남쪽에 수 없이 내려와 있었다. 그런 김일성과 협상을 한다고? 슈퍼빌런 타노스(Thanos)와? 제정신인가? 많은 이들이 경고한 것처럼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소련과 북한에 이용만 당하고 끝났다.

 더 우스운 일이 있다. 소련 측 기록에 의하면 당시 남한에서 방북한 인사는 226명으로 돼 있는데 이중 1/3 가량인 70여 명은 북한에 남았다. 결국 홍명희, 김원봉 등 공산주의 성향 월북자들이 당당하게 북한에 넘어갈 수 있도록 들러리 서 준 꼴이었다. 어리석은 우행이었다. 

 더 슬픈 랩소디는 김구, 김규식 등이 김일성과 합의한 내용이다. 1948년 4월30일 소위 남북정당사회단체지도자협의회의 공동성명서로 돼 있는 합의문의 핵심은 소위 “외국 군대 철퇴(撤退)”, 즉 남한 내 미군 철수였다. 여기서부터는 김구의 순수성마저 의심스러워진다. 외국 군대 철퇴라니? 실제로 1949년 7월 미군 철수 1년 뒤 김일성의 6.25 남침이 있었고, 베트남 역시 1973년 남월남 미군이 빠진 2년 뒤 공산화되었다. 남한의 정부수립도 안 된 마당에 미군이 빠지면 북한과 남로당 세력이 연합해 적화통일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닌가? 김일성에 이끌려 적화통일 레일을 깔고 온 것이 아닌가? 

 광시곡(狂詩曲)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948년 당시 방북했다 귀환한 요인들은 피살된 김구 이외 대부분 6.25 때 납북되었다. 김규식(1881-1950), 조소앙(1887-1958), 조완구(1881-1954), 엄항섭(1898-1962), 김붕준(1888-1950), 최동오(1892-1963) 등 쟁쟁한 인물들 실은 공산주의 정체를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 평양까지 가서 공산주의 실상을 겪고도 그들의 실체를 파악치 못하고 비극적 최후를 맞았다. 

 세상의 지식과 경륜은 영적인 분별과 다르다. 대한민국의 행운은 지성과 영성을 갖춘 이승만이라는 인물이 건국의 키를 잡았던 점이다. 

 카리스마란 ‘신(神)이 부여한 권능’을 말한다. 또한 성경 속의 모세처럼 초인적 권능을 가진 인물을 뜻한다. ‘카리스마’는 역사에 돌연 나타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 개인적 욕심 때문이 아니라 신이 내린 명령이라는 소명의식으로 그 같은 일을 해낸다. 한국사에 나타난 이승만 역시 해방공간에서 활동했던 김구, 김규식, 여운형, 박헌영 등 군웅(群雄) 가운데 가장 탁월했던 인물이었고 ‘카리스마’적 인물이었다.  

 하지만 상실된 마음에 처한 자들, 하나님을 마음속에 두기 꺼려 하는 사람들은 이승만 같은 인물을 고집 센 독재자로만 보고 만다. 기도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행하신 주님의 기이한 행적을 지우고 거짓과 허구로 역사를 날조해 이 땅을 지배하려는 세력, 그렇게 예수 다시 오실 날을 막으려고 빨악하는 어둠과 흑암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깨어질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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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12일 18시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