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영상 : https://youtu.be/wzOzw-TJjDs
정세균 국무총리가 며칠 전 경주 불국사에 들려 합장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보게 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정 총리가 극락전에 참배와 분향을 하고 그 앞에 복돼지를 만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찰에 가는 것이 무슨 뉴스이겠습니까만. 관심을 끄는 것은 정 총리가 모 교회 안수집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방역을 앞세운 예배 중단 조치에 대해 더 큰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었죠.
사실 정 총리만 절에 가서 합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기독교 정치인들은 초파일이 되면 하나같이 합장하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차기 대선 지지율 1~2위로 나오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경기지사도 모두 개신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불상 앞에 큰 절을 하는 모습도 보였죠.
전도사 자격을 가진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해 5월 초파일 당시 합장을 하지 않아 불교계가 집중 비난을 받았죠. 결국 황 전 총리는 불교 예법을 잘 몰라 그랬다며 보름 만에 사과합니다. 그러나 2달 전인 같은 해 3월 황 전 총리도 절에 가서 불상 앞에 합장을 했었죠. 당시 강요에 가까운 참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장로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4년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말로 타 종교계로부터 비판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불교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합장을 적극적으로 하며 소위 성난 불심(佛心)을 달랬죠. 지금 같은 안티기독교가 거센 분위기에서 어떤 정치인이 불상 앞에 절하지 않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독교 입국론’을 실천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 때는 말할 나위 없고, 90년대 초반 김영삼 전 대통령 때까지만 해도 YS는 합장 대신 묵례를 했었고 그것을 문제 삼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런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방 불교방송을 잇달아 허가하는 등 불교계 편의를 많이 봐줬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복음 통일된 선교 한국을 꿈꾸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 상은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다음세대를 길러야 할 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성경 말씀은 명확합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애굽기 20:4~6)”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조각한 것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레위기 26:1)”
불상에 절하는 것, 우상에 절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증이 여기는 것입니다. 불상과 우상에 절하는 것은 신앙적 배교입니다.
가령 초파일 봉축법요식의 삼배는 “삼귀의” 즉 불(부처)·법(진리)·승(승려)에 귀의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부처에 귀의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것을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이것은 교회에 초대받아 예배에 참석한 불교도 정치인에게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강요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헌데 워낙 교회의 사회적 힘이 줄다보니 기독교인만 피해받는 상황이 돼 있는 것이죠.
영적으로 보면 어떤 면에서 간단합니다. 불상과 우상에 절할 때 수많은 세상의 영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한국의 목회자들이 평양 김일성 동상 앞에 가서 절을 하고 왔지만요. 우리는 새 부대에 담을 새 술을 담아야 합니다. 교회는 예배하는 곳인 한편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신앙고백만 하고 세상적으로 유능하고 똑똑하기만 한 지도자감, 그런 다음세대를 길러봐야 소용없습니다.
“기록된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고전 1:19-20)”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4)”
그리스도를 능력과 지혜로 삼는 이들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고린도전서 2:6-7)”
세상의 영과 세상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꿈꾸며 스펙만 쌓는 선데이크리스천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는 자. 육에 속한 자가 아닌 영에 속한 자들이 나와야 합니다.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고린도전서 3:19-20)”
교회 다니는 사람 중에 똑똑하고, 학벌 좋고, 가문 좋고, 유능한 이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보십시오. 저 똑똑하고 학벌 좋고 가문 좋고 유능해서 출세하고 선거철만 되면 불상에게 삼배하는 모습들을 말입니다. 그렇게 일정 부분 하나님께 쓰임 받다 버려지는 모습들을 말입니다.
북한 주체주의, 중국 공산주의, 아랍 이슬람을 넘어 복음을 전하는 나라, 교회가 되려면 컨셉을 바꿔야 합니다. 세상적으로 유능한 이들이 아니라 거룩한 이들이 나와야 합니다. 금그릇, 은그릇이 아닌 거룩한 그릇이 되도록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이들, 우리의 더러운 음란, 탐욕, 교만, 혈기와 싸워서 이기는 이들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가 그런 이들이 돼야 합니다.
구한말 조선에 왔던 이들도 미국의 아이비리그 나온 명문대생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지혜를 의지한 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에 의지해 말씀을 말씀 그대로 믿는 믿음의 영웅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저희가 그렇게 되게 하시고, 그런 이들이 나오게 하사 북한을 열고 땅 끝까지 선교하는 주님의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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