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 위치한 칠레 이야기입니다. 칠레의 대형은행인 ‘방코에스따도’(BancoEstado)는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지난 7일 ‘랜섬웨어’(Ransomware)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시스템 복구를 위해 모든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랜섬웨어’란 컴퓨터 체계를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일종의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인데요. 헌데 이번 공격 배후로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15일 칠레 주요 일간지 ‘지아로 피낸세이로’(Diario Financiero)와 ‘텔레트레세’(teletrece)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칠레 정부기관의 고위관리와 사이버 보안업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와 ‘비글보이즈’를 지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칠레 현지 매체들은 이번 북한 해킹 조직의 사이버 공격으로 컴퓨터 1만 2천대가 랜섬웨어에 감염됐으며, 직접적으로 미화 약 1천273만 달러, 한국 돈 150억 원이 탈취됐다고 합니다.
‘라자루스’는 2017년 5월 전 세계 150여 개국 30여 만 대의 컴퓨터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9월 북한 해커 박진혁이 소속된 이 조직의 실체를 공개한 바 있죠. 미국 정부가 최근 명명한 ‘비글보이즈’(BeagleBoyz) 역시 북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산하 부대로 원격 인터넷 접속을 통해 은행 자금 강탈을 전담토록 한 해킹 조직입니다. 지난 8월26일에도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등 4개 기관은 ‘비글보이즈’가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활용한 금융 해킹을 한다는 합동 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실제 칠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칠레에서 벌어진 사이버 공격이 지난 8월 미국 정부의 합동 경보에서 거론된 사이버 공격 수법과 유사하다고 하는군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해커 조직들은 2018년 6월 칠레의 대형은행인 ‘방코 데 칠레’와 2018년 12월 칠레의 은행 간 전산망인 ‘레드방크(Redbanc)’에도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11억 달러 이상의 돈을 탈취하려 한 전력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의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플래시포인트’(Flashpoint)도 북한 추정 해킹 조직이 칠레 등 중남미 금융기관과 가상화폐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의 인터넷 해킹은 북한의 불량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1970년대 중반부터 국가 차원에서 초국가적 조직범죄를 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고난의 행군” 시절을 맞이한 1990년대부터는 마약제조, 위조지폐, 가짜담배를 대규모 생산·유통시키고 무기밀매 등을 통해 오회를 확보해 갔습니다.
이른바 달러벌이죠. 이를 통해 통치자금과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자금을 충당해 온 것입니다. 2000년 대 이후부터는 한국과 전 세계 한인 교회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과 노동자 해외 송출 및 사이버범죄로 범죄행위를 다각화해갑니다. 특히 2009년 2월 대남ㆍ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 이른바 정찰총국을 만들어집니다. 당시 정찰총국 산하에는 전자정찰국 사이버전지도국(121국)도 생겼습니다.
121국은 다른 나라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사이버전 전담부대죠. 소속 인력만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대남(對南) 심리전을 담당하는 이른바 댓글부대인 ‘적공(敵攻) 일꾼’들이 있습니다. 2018년 국방백서에는 북한 사이버전 인력이 6,800여 명이라고 돼 있는데, 일부 탈북자들 주장에 따르면, 3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도 주장합니다.
정찰총국은 또 중국 헤이룽장, 산둥, 푸젠, 랴오닝성과 베이징 인근 지역에 대남 사이버전 수행 거점도 설치했다고 합니다. 정찰총국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지만, 사이버전 능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난 7월에는 유럽연합(EU)이 북한 기업 ‘조선 엑스포’를 대상으로 사상 첫 사이버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EU 이사회는 조선 엑스포가 좀 전에 언급된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죠. EU의 조치에 대해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명의로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유엔(UN) 차원에서도 북한 해커들이 훔쳐온 외화가 핵무기·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라는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 조직이 훔치는 돈이 매년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수년간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가상화폐라고 합니다.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침투해 수억 달러어치 가상화폐를 훔쳐온 것이죠. 북한은 점잖게 말하면 불량국가, 정확히 말하면 2,400만 주민을 인질로 잡은 범죄조직, 마피아 집단입니다. 이런 본질 뒤에는 인간을 신으로 만들어 놓은 최악의 우상숭배가 있습니다. 이런 범죄조직과 ‘우리 민족끼리’ 운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범죄조직에 돈과 쌀과 비료를 주면서 ‘인도적 지원’ 운운하는 것도 추잡한 것이죠. 심지어 이런 범죄조직과 연방제로 통일한다는 것은 얼마나 우스꽝스럽습니까? 통일의 대상은 북한 주민의 민주적 선거를 통해 구성될 미래의 자유민주주의 북한 정부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아니죠. 지금 남한 권력이 말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과 연방제 통일을 한다면 당장 한국 여권은 전 세계 2/3나라에서 입국거절이 되고 말 겁니다. 민족공멸이죠. 결론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은 평양 우상숭배 체제의 평화적인 몰락입니다.
하루빨리 저 땅에 선한 지도자,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세워질 그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시편 148편 말씀 선포하며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하늘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며 높은데서 찬양할찌어다. 그의 모든 사자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찬양할찌어다.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찌어다.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찌어다(시 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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